김용래
| 2022-12-07 13:00:50
체호프 4대 희곡을 9시간 동안 한꺼번에 공연
'갈매기' 등 한국 시대상황으로 번안…23~31일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러시아 극작가 안톤 체호프의 4대 희곡을 원작으로 한 연극 네 편을 한 자리에서 9시간 동안 공연하는 프로젝트가 연말 서울 대학로에서 진행된다.
공연기획사 아트리버는 오는 23일부터 31일까지 서울 홍익대대학로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연극 '종로 갈매기', '쯔루하시 세 자매', '능길삼촌', '연꽃정원'을 무대에 올린다고 7일 밝혔다.
공연 기간 관객들은 연극 두 편씩을 한 번에 감상할 수 있다. 24일과 30일에는 오후 1시부터 10시까지 네 편을 9시간(인터미션 포함) 동안 연이어 무대에 올린다.
무대에 오르는 연극 네 편은 러시아의 극작가 겸 소설가, 의사였던 안톤 체호프(1860~1904)의 4대 희곡인 '갈매기', '세 자매', '바냐 아저씨', '벚꽃 동산'을 한국의 시대적 상황에 맞게 번안한 것이다.
체호프의 희곡 네 편은 각각 1930년대('종로 갈매기'), 1980년대('쯔루하시 세 자매'), 1990년대('능길삼촌'), 2000년대('연꽃정원')의 한국으로 배경이 바뀌었다. 연출은 올해 한국연출가협회 젊은연출가상을 받은 연출가 김연민이 맡았다.
기획사는 "체호프 4대 희곡 번안 프로젝트는 그의 대표 희곡들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것이 아닌 우리가 속한 사회를 해석하려는 의도로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끝)
[ⓒ K-VIB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