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휘영 "암살자(들) 배우에 대한 불법행위, 엄정한 법집행 요청"

SNS 통해 입장 밝혀…"창작자에 대한 신변위협은 민주주의 파괴"

임순현

| 2026-10-05 13:01:35

▲ '암살자(들)' 주연배우 유해진 자택 앞 보수단체 집회 (서울=연합뉴스) 정지수 기자 = 4일 서울 성북구에 있는 영화 '암살자(들)'의 주연 배우 유해진 자택 앞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이 제작사와 배우를 규탄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2026.10.4 index@yna.co.kr
▲ 역사 왜곡 논란 '암살자(들)' 개봉 11일 만에 200만 돌파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다룬 영화 '암살자(들)'이 역사 왜곡 논란 속에서 관객 수 200만명을 돌파했다. 4일 영화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암살자(들)'은 3일까지 누적 관객수 204만 명을 넘겼다. 이로써 올해 개봉한 작품 중에 9번째로 200만명을 넘긴 작품이 됐다. 사진은 이날 서울의 한 영화관에 걸린 '암살자(들)' 포스터. 2026.10.4 jin90@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영화 '암살자(들)'에 출연한 배우들에 대한 일부 보수단체들의 도 넘은 침해행위에 대해 엄정한 법 집행을 요청했다.

최 장관은 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늘 경찰청 등 관계 당국에 영화 관계자 및 출연 배우에 대한 안전 조치와, 거주지 앞 위협·협박 등 불법 행위에 대한 엄정한 법 집행을 강력히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영화에 대한 평가는 자유이지만, 창작자에 대한 신변 위협은 민주주의의 파괴"라며 "영화에 대한 비판이 도를 넘어 출연 배우의 자택 앞까지 몰려가 시위를 벌이고 개인의 일상을 침해하며 신변을 위협하는 사태에 이른다면, 이는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최 장관은 '암살자(들)' 상영 중단을 요구하는 주장에 대해선 "작품의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해서 정부가 사전에 개입하거나 행정력으로 재단하라는 것은 헌법이 금지한 '사전 검열'의 시대로 되돌아가라는 위험한 요구"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작품에 명예훼손이나 법률적인 문제가 있다면, 이는 상영 이후 민사상 소송이나 형사적 절차를 통해 사법부의 엄정한 판단을 구하면 될 일"이라고 덧붙였다.

최 장관은 다만 "영화가 다룬 역사적 해석이나 시각에 대해 비판과 토론이 일어나는 것은 민주 사회에서 자연스럽고 건강한 일"이라며 작품에 대한 비판 자체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달 23일 개봉한 '암살자(들)'은 1974년 발생한 박정희 대통령 암살 미수와 육영수 여사 피격 사망 사건을 다룬 작품이다. 극 중 일부 인물이 당시 일본과의 외교 관계 등을 근거로 중앙정보부 '윗선'이 배후였을 가능성이 있다는 가설을 내놓는 장면을 두고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졌다.

특히 지난 4일에는 보수 성향 단체 회원들이 영화에서 주연한 배우 유해진의 자택 앞에서 집회를 열고 영화 상영 중단과 제작진·배우의 사과 등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유해진의 소속사는 5일 "배우를 향한 비방과 허위 사실이 무분별하게 확산하고, 악의적인 인신공격과 모욕도 이어지고 있다"며 "배우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하거나 신변을 위협하고 명예를 훼손하는 일체의 행위를 매우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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