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애란
| 2021-07-06 12:58:21
'방법: 재차의' 제작진 "미스터리에 시각·청각적 즐거움 담아"
드라마 스핀오프 영화…연상호 각본에 김용완 감독 연출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지난해 종영한 tvN 드라마 '방법'의 세계관을 스크린으로 확장한 영화 '방법: 재차의'가 관객들을 찾는다.
드라마와 마찬가지로 '부산행'(2016), '반도'(2020)의 연상호 감독이 각본을 쓰고, 김용완 감독이 연출을 맡은 작품으로 드라마 이후 3년 뒤를 시간적 배경으로 하는 스핀오프 영화다.
연 감독은 6일 온라인으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드라마에서 보여줬던 미스터리를 추격하는 스토리 라인도 존재하고, 영화만이 가진 템포감 빠른 액션을 가진 영화"라며 "오랜만에 극장에서 시각적, 청각적으로 즐길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이어 "드라마가 한국의 무속적인 부분을 가진 미스터리 스릴러였다면, 영화는 기존의 미스터리 스릴러 형식을 가진 오락영화로 가족이 함께 봐도 무리가 없는 작품"이라며 "극장서 즐기기 좋다"고 덧붙였다.
'방법: 재차의'는 '여기 있다'는 뜻의 되살아난 시체인 재차의(在此矣)에 의한 연쇄살인 사건을 막기 위해 미스터리 실체를 파헤치는 이야기다. 드라마에 이어 엄지원이 연쇄살인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전직 기자 임진희, 정지소가 죽음의 저주를 거는 방법(謗法) 능력을 갖춘 방법사 백소진으로 분했고, 권해효와 오윤아, 이설 등이 새롭게 합류했다.
메가폰을 잡은 김용완 감독은 TV 드라마를 영화로 선보이는 만큼 새로운 볼거리를 연출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했다.
김 감독은 "'용재총화' 속 재차의는 손과 발이 검고 움직임이 부자연스럽다고 묘사되는데, 독성이 퍼지는 것처럼 특수 분장을 했고, 재차의의 움직임에도 무술감독, 안무감독 등과 함께 공을 많이 들였다"며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영화 속 군단으로 움직이는 재차의들을 구현해내기 위해 '악인전', '강철비', '검은 사제들' 등에 참여한 최봉록 무술감독을 비롯해 '부산행', '반도', '킹덤' 등에서 K-좀비의 움직임을 디자인한 전영 안무가 등 내로라하는 미스터리 콘텐츠 제작진이 합류했다.
캐릭터들도 드라마에서 성장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한다.
라디오 생방송 중 범인으로부터 3건의 살인 예고를 받게 된 임진희를 연기한 엄지원은 "드라마에서 초현실적인 일들을 겪으며 받아들이는 수동적인 역할이었다면 영화에서는 더 적극적인 인물로 그려진다"고 설명했다.
방법사 백소진으로 분한 정지소는 "소진은 (드라마에서) 자기 안의 악귀를 떨쳐내려고 수행하려고 떠났다. 수행과정에서 능력을 업그레이드시키고, 이를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수행했다"고 말했다.
살인 예고의 대상자인 이상인과 사건의 원인 제공자인 변미영 상무를 각각 연기한 권해효와 오윤아는 서로 엮인 관계로, 극의 스포일러를 막기 위해 어떤 역할인지는 말해 줄 수 없다고 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영화는 오는 28일 개봉한다.
(끝)
[ⓒ K-VIB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