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 "연애프로 처음…'그럴 거면 헤어져라' 가감없이 말했죠"

JTBC 새 예능 '연애전쟁'…서장훈·김희철 등 출연
김희철 "조언해주러 왔다가 지난 연애 반성하게 돼"

고가혜

| 2026-06-23 12:32:36

▲ 가수 이효리 [JTB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연애전쟁' MC 서장훈, 이효리, 김희철(왼쪽부터) [JTB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연애전쟁' MC 서장훈 [JTB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효리 "연애프로 처음…'그럴 거면 헤어져라' 가감없이 말했죠"

JTBC 새 예능 '연애전쟁'…서장훈·김희철 등 출연

김희철 "조언해주러 왔다가 지난 연애 반성하게 돼"

(서울=연합뉴스) 고가혜 기자 = "사실 처음엔 의심도 했어요. 방송에 왜 나오려고 하는 걸까? 유명해지고 싶어서 나오는 것 아닐까? 저만의 선입견이 있었죠. 근데 녹화를 해 보니 여기 나온 커플들은 진짜더라고요. 실제로 현장에서 헤어진 커플도 있었죠."

가수 이효리는 23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JTBC 새 예능 '연애전쟁'의 제작발표회에서 다양한 연애 고민을 안고 출연한 일반인 커플들을 보며 진정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 온 커플들은 진짜 자기 모습을 객관적으로 보고 싶어 하고, 저희의 솔루션을 듣고 싶어 하는 분들이었다"며 "저는 가짜를 싫어하는 편인데 '이 프로그램은 진짜네'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날 오후 8시 50분 첫 방송 되는 '연애전쟁'은 이별 직전에 놓인 커플들을 대신해 이효리, 방송인 서장훈과 가수 김희철 등 '연애 외교관'들이 양측의 입장을 대변하고, 제3자의 입장에서 결판을 내주는 연애 고민상담 프로그램이다.

일반인 커플이 출연하는 연애 예능이긴 하지만, 남녀가 만나 사랑을 싹틔우는 매칭 위주의 연애 예능이나 이미 결혼한 부부간의 관계를 다루는 솔루션 프로그램과는 궤를 달리한다.

이 프로그램을 기획한 권해봄 CP는 "기존 연애 예능이 사랑의 설렘을 보여준다면, 저희는 정반대로 연애하면서 겪는 전쟁과 감정의 소용돌이 같은 민낯을 생생하게 담고 싶었다"며 "관계에 대한 통찰과 혜안을 가진 세 MC와 함께 제3자의 입장에서 문제를 들여다보며 커플들이 솔루션을 찾기를 바랐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 프로그램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단연 이효리, 서장훈, 김희철 세 명의 MC 조합이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이효리의 첫 연애 프로그램 MC 도전으로도 주목받았다.

이효리는 "사실 예능 프로그램 MC를 오랜만에 맡기도 하고, 연애 프로그램은 처음이라 처음엔 긴장도 많이 했다"며 "이제는 나이가 좀 들어서 그런지 하고 싶은 말은 하고 살아야겠더라. 그래서 녹화할 때도 제 생각을 가감 없이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떤 조언을 주로 해주는지 묻자 그는 "'헤어지라'는 말을 많이 한다"고 답했다.

"저는 (출연자들에게) '그럴 거면 헤어지라'는 말을 많이 해요. 서로 할퀴고 뜯는 소모적인 연애를 저도 해 본 적이 있기에, 헤어지는 것에 너무 두려움을 갖지 말라는 말을 하게 되더라고요."

이효리는 "저희는 전문가는 아니다 보니 각자의 의견을 이야기할 뿐이고, 제 말도 정답은 아니다"라면서도 "그냥 옆집 언니, 누나와 수다 떨듯이 임했다. 어린 출연자들에게 날선 말, 못된 말도 많이 했는데 진심을 담아서 한 말들이니 너그럽게 봐 달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이혼숙려캠프', '무엇이든 물어보살'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날카로운 '독설가'로 활약했던 서장훈은 이번 프로그램에서도 일반인 출연자들을 향해 당근과 채찍 같은 조언을 내놓는다.

서장훈은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시는 분들은 결혼한 분들이 아니기에 본인들이 마음먹으면 언제든 헤어질 수 있는 관계라는 점에서 ('이혼숙려캠프'와는) 차이가 있다"며 "당사자들이 직접 나와 저희의 조언도 듣고, 본인들의 모습을 직접 보면서 반성도 하고,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팀의 막내이자 중재자 역할을 맡은 김희철은 프로그램을 통해 일명 '거울 치료'를 경험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김희철은 "조언을 해주러 나왔다가 오히려 영상 속 커플들의 모습을 보며 나의 지난 연애를 반성하게 됐다"며 "그동안 남자친구의 입장만 겪어 왔는데, 이 프로그램은 양측의 입장을 정확하게 보여준다. 선악이나 흑백으로 나눌 수 없는 양측의 시선을 보며, 다음 연애는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하며 웃었다.

세 MC와 제작진은 시청자들도 연애를 한 번이라도 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프로그램 속 출연자들의 고민에 공감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프로그램의 특성상 일반인 출연자들의 다툼 장면 등이 지나치게 자극적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도 일각에선 나온다.

이에 대해 권 CP는 "출연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두고 있다"며 "누군가를 일방적인 가해자나 피해자로 몰아세우는 자극적인 편집을 지양하고, 남녀 양측의 입장과 갈등의 맥락을 충분히 보여주는 데 중점을 두겠다"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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