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세금 올랐다고 주류가격 그만큼 올려야 하나"(종합)

"소주 등 물가 안정 문제에 업계 적극적 협조 부탁"
"경제 어려울 때 세금 올리거나 증세하는 것 자제해야"

박용주

| 2023-02-22 12:26:59

▲ ‘올해 소주·맥주 가격 또 오른다’ (서울=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원부자재 가격 상승으로 지난해 일제히 올랐던 '국민 술' 소주와 맥주 가격이 올해 또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주류회사들이 2년 연속 출고가 인상을 결정할 경우 마트나 식당에서 파는 소주 가격은 더 큰 폭으로 오르기에 조만간 '소주 1병 6천원'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사진은 20일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주류 배송 중인 관계자의 모습. 2023.2.20 mon@yna.co.kr
▲ 추경호 경제부총리, 기재위 업무보고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23.2.22 uwg806@yna.co.kr

추경호 "세금 올랐다고 주류가격 그만큼 올려야 하나"(종합)

"소주 등 물가 안정 문제에 업계 적극적 협조 부탁"

"경제 어려울 때 세금 올리거나 증세하는 것 자제해야"

(세종=연합뉴스) 박용주 곽민서 김다혜 기자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소줏값 인상 등 동향에 대해 "업계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의원이 "소주값 6천원 시대가 도래한다면 서민·직장인들한테 심리적으로 압박이 되지 않겠냐" 묻자 추 부총리는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추 부총리는 "소주 등 품목은 우리 국민들이 정말 가까이 즐겨하는 그런 물품"이라면서 "물가 안정은 당국의 노력, 또 정책도 중요하지만 각계 협조가 굉장히 필요하다. 업계에서도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민주당 정태호 의원과 질의응답 과정에서 추 부총리는 "세금이 좀 올랐다고 주류 가격을 그만큼 혹은 그보다 더 올려야 하는지에 대해 업계와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류 관련 올해 세금 인상에 대해서는 "정부가 관련 물가연동 탄력세율 조정폭을 50%까지 조정할 수 있도록 (작년에) 세법 개정안을 냈지만 국회가 30%만 허용해줘 정부가 할 수 있는 최대한(30%)을 적용해 세율 적용 수준을 낮췄다"고 부연했다.

소줏값 인상 상황에 대해 추 부총리는 "아직 업계에서 확정한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직장인이 주로 부담하는 근로소득세가 많이 늘었다는 지적에 대해 추 부총리는 "근로소득세는 상대적으로 고소득 구간에서 많이 늘었다"면서 "다만 경제가 어려울 때 세금을 올리거나 증세하는 방식은 정말 자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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