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다이어트센터' 건물 짓고도 2년여 방치…준공 서류 미제출

민간 사업자, 설계비 지급하지 않아…군, 사업협약 해지 추진

박정헌

| 2024-05-21 09:53:50

▲ 남해 다이어트센터 [경남 남해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남해 다이어트센터' 건물 짓고도 2년여 방치…준공 서류 미제출

민간 사업자, 설계비 지급하지 않아…군, 사업협약 해지 추진

(남해=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경남 남해군 관광시설인 '보물섬 다이어트센터'가 2년 넘게 방치되고 있다.

21일 남해군에 따르면 '다이어트 보물섬 조성사업' 중 하나로 추진된 다이어트센터는 예산 135억원이 투입돼 2021년 12월 공사가 끝났다.

이곳은 예술품과 전시물 관람을 비롯한 다양한 체험·공연 등을 선보일 목적으로 건립됐다.

다이어트 보물섬 조성사업은 미조면 조도와 호도 일원 19만2천721㎡ 부지에 다이어트센터와 치유의 숲, 탐방로, 전망쉼터, 전망대 등을 설치한다.

그러나 다이어트센터 설계회사가 아직 민간 사업자로부터 설계비를 받지 못해 준공 서류를 군에 제출하지 않으면서 건물이 방치되고 있다.

또 민간 사업자 측이 투자하기로 한 150억원을 아직 지급하지 않아 사업 자체가 표류하고 있다.

이에 군은 민간 사업자와 맺은 사업 협약을 해지하기 위해 의견 청취 절차에 들어갔다.

민간 사업자에게 요청한 건물 준공 협조가 이뤄지지 않으면 소송 등 법적 대응도 불사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민간 사업자는 경기 침체와 자재비 상승 등으로 사업 추진이 어렵다는 입장"이라며 "다이어트센터는 사업 용도에 맞춰 건물을 올려놓은 상황이라 다른 목적으로 쓰는 것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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