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자 속 광화문·1분 38초 울림…BTS '아리랑' 열기 이어질까

6년 만에 다시 찾은 경복궁 관심…'No.29' 신비로움 박물관에서도
"다양한 감정 담아낼 수 있는 아리랑"…'BTS 타임캡슐'도 전시

김예나

| 2026-03-22 07:30:03

▲ 방탄소년단(BTS), 이제 광화문에서 '아리랑' (서울=연합뉴스)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발매를 기념해 열린 무료 공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BTS THE COMEBACK LIVE|ARIRANG)를 찾은 팬들이 공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6.3.21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 BTS 컴백 공연 열릴 경복궁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15일 서울 경복궁에서 외국인 관광객과 시민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는 21일 BTS는 경복궁 근정문에서 출발해 흥례문, 광화문으로 이어지는 '왕의 길'을 걸어 나갈 예정이다. 2026.3.15 cityboy@yna.co.kr
▲ 국립중앙박물관 감각전시실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국보 '성덕대왕신종'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1896년 아리랑 원통형 음반 복제품 [아리랑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광화문 무대 향하는 방탄소년단(BTS)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발매를 기념해 연 무료 공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BTS THE COMEBACK LIVE|ARIRANG)을 위해 무대로 향하고 있다. 2026.3.21 dwise@yna.co.kr

액자 속 광화문·1분 38초 울림…BTS '아리랑' 열기 이어질까

6년 만에 다시 찾은 경복궁 관심…'No.29' 신비로움 박물관에서도

"다양한 감정 담아낼 수 있는 아리랑"…'BTS 타임캡슐'도 전시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지난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를 보랏빛으로 물들이면서 그 열기가 문화유산 현장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활동 2막을 여는 무대 배경이 된 경복궁과 광화문, 끊어질 듯 이어지며 긴 여운을 주는 신라 '천년의 소리' 등이 아미(BTS 팬덤)를 반긴다.

컴백 공연일에 잠시 문을 닫았던 경복궁은 22일 관람객을 다시 맞는다.

예고 영상에서 소개한 근정전, 무용수 50여 명 사이로 멤버들이 모습을 드러냈던 광화문 앞 월대, 액자에 담긴 듯했던 광화문을 만날 수 있다.

방탄소년단이 약 6년 전 밤하늘 아래서 '소우주'(Mikrokosmos)를 열창했던 장소인 경복궁 경회루도 주목할 만하다.

신보 '아리랑'(ARIRANG)에 담긴 종소리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만날 수 있다.

타이틀곡 '스윔'(SWIM) 앞 곡인 'No.29'는 통일신라 시대인 771년에 제작된 국보 '성덕대왕신종'의 울림을 전한다.

'에밀레종'이라는 별칭으로 친숙한 이 종은 몸체의 섬세한 문양과 조각 기법, 신비로운 소리가 어우러져 당대 예술혼이 집약된 명품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타종 이후 소리의 강약이 반복되며 길고 은은하게 이어지는 현상을 뜻하는 '맥놀이'는 종소리에 신비로움을 더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국립중앙박물관 3층 감각전시실 '공간_사이'에서는 성덕대왕신종의 소리를 시각·청각·촉각으로 체험할 수 있다.

방탄소년단 소속사인 하이브 측은 지난해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과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이곳을 돌아본 뒤 종소리 음원을 요청했고, 앨범에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경주박물관에서는 신비로운 소리를 내는 실물 종을 전시 중이다. 디지털영상관을 찾으면 종의 제작 과정, 몸체의 문양 등을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다.

새 앨범 제목 '아리랑'에 얽힌 이야기도 눈여겨볼 만하다.

방탄소년단은 컴백에 앞서 태평양 건너 미국에서 아리랑을 녹음하는 청년들과 일곱 멤버들의 모습을 담은 애니메이션 영상을 공개했다.

과거 입에서 입으로 전하던 아리랑이 처음 음원으로 기록된 때는 1896년으로 추정된다.

미국의 인류학자 앨리스 플레처가 당시 유학 중이던 조선인 3명을 통해 녹음했던 원통형 음반이 알려져 있는데, '사랑 노래'(Love Song)로 표기했다고 한다.

리더 RM은 지난 20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아리랑에 대해 "여러 정서가 깔려 있기에 우리가 표현하려는 다양한 감정을 잘 담아낼 수 있다"며 "한국에서 온 우리를 잘 담아낼 수 있는" 음악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창덕궁 인근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은 원통형 음반을 들을 수 있는 축음기, 1896년 아리랑 녹음본을 옮긴 CD 등의 자료를 소장하고 있다.

국가유산청이 운영하는 '국가유산채널', '무형유산 지식새김' 누리집에서는 지역과 세대를 넘어 이어져 온 다양한 아리랑을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광화문 광장 인근의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방탄소년단이 2020년 9월 19일 제1회 청년의 날에 기증한 '타임캡슐'을 5월 31일까지 별도 전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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