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2주년 이유하 군수 대리천 제방건설 기념제 개최

박다영2

| 2021-04-27 12:09:00


제212주년 이유하 군수 대리천 제방건설 기념제 개최

구포1동 행정복지센터(동장 이정석)는 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곽조길)가 지난달 24일 이유하 군수 대리천 제방건설 기념제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구포1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조선 시대 이유하 군수가 대리천 제방을 건설해 만년 홍수에 시달리던 구포지역 주민들을 구제해준 은덕을 기리는 행사를 1996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다.

옛날 구포 일대에는 대리천이 자주 범람해 민생이 피폐하고 곤궁에 빠지는 일이 많았는데 서기 1809년 (조선 순조 9년) 당시 이유하 군수가 어려운 여건임에도 불구하고 제방을 축조해 자연재해로부터 구포지역의 민생을 구제했다고 한다.

당시 구포 주민들은 이 고마움을 잊지 않고 기리고자 궁색한 살림에 자발적으로 비용을 모아 '송덕비(頌德碑)'를 세우고 그 제방을 '은제(恩堤)'라 칭했는데 지금도 구포시장 내에는 은제의 흔적이 남아있다.

그 후 많은 세월이 흘러 송덕비가 뽑혀 공지에 뒹굴던 것을 1996년 지역 주민들이 뜻을 모아 구포1동행정복지센터 마당에 이설했고 이때부터 제를 올리고 뚝 쌓기 재현문화 행사를 시작했다.

기념제는 해마다 길놀이를 시작으로 구포시장 일대를 순례하면서 흥을 돋우고 이유하 군수에 대한 제례 의식으로 선조의 업적에 대한 고마움을 알리는 한편 구포1동 풍물단과 구포지신밟기협의회가 참여해 대리천 뚝 쌓기를 재현했다.

또한 지역 독거 어르신도 초대해 음식을 대접하고 노래자랑을 하는 등 경로 행사도 진행하곤 했으나 올해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외부인사 초청 없이 간단히 제례 의식으로 갈음했다.

곽조길 위원장은 "민생의 어려움을 해결해준 이유하 군수의 업적이 200년이 지난 지금까지 구포 사람들의 자랑이 되고 있다"며 "이른 시일 내 코로나가 종식돼 모두가 참여하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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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부산북구청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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