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산업은행 "영화 암살자(들) 투자 외부 요청 없었다"

기은 "전담부서 투자 심사 거쳐 진행…내부기준 맞춰 결정"
산은 "운용사가 독립적 투자의사결정, 우린 관여 못 해"

김지연

| 2026-10-03 12:07:11

▲ 역사왜곡 논란 휩싸인 영화 '암살자(들)'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다룬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28일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은 "표현의 자유로 정당화될 수 없는 역사 왜곡"이라며 가세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노무현 대통령을 건드리면 줄줄이 고소·고발 당한다. 박정희 대통령 모욕은 '표현의 자유'다"라며 비판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의 한 영화관에 걸린 '암살자(들)' 홍보물. 2026.9.28 jin90@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한국산업은행과 IBK기업은행은 3일 영화 '암살자(들)' 투자시 외부 요청은 없었다고 밝혔다.

기업은행은 자체 심사를 거쳐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고, 산업은행은 간접적으로 펀드에 출자했을 뿐 운용사에서 독립적으로 내린 투자 의사결정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입장문에서 "기존 절차와 동일하게 전담 부서의 투자 심사를 거쳐 진행됐다"며 "제작사의 제작 역량, 감독 및 출연진의 경쟁력, 사업성 등 제반 요소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내부 기준에 맞춰 최종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외부 요청이나 비정상적인 경로를 통해 투자가 결정됐다는 의혹은 사실과 다르다"고 덧붙였다.

산업은행은 이날 '한국산업은행은 영화 '암살자(들)'투자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문에서 "투자 주체는 산업은행이 아니라 'OOO펀드'로, 관련 투자의사결정은 해당 펀드를 운용하는 S사가 독립적으로 수행했다"고 밝혔다.

산은은 "펀드의 개별 투자 건에 대한 투자 의사결정 및 사후관리는 운용사 고유의 업무로 독립적으로 수행돼야 하며, 산업은행은 투자 의사결정 과정에 관여할 수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강조했다.

특히 "산업은행은 영화 '암살자(들)'의 투자 대상 선정과 투자 의사결정에 관여한 바 없으며, 외부의 요청 또는 개입에 의해 투자가 결정되었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은 영화 '암살자(들)'에 국책은행에서 300억원 넘는 돈을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관련 자료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해당 영화에 20억원을, 산업은행은 펀드 출자를 통해 4억원을 각각 투자했다. 해당 영화의 제작사인 '하이브미디어코프'에는 기업은행 참여 펀드에서 142억5천만원, 산업은행 참여 펀드에서 140억원 등이 각각 투자된 것으로 집계됐다.

(끝)

[ⓒ K-VIB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