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불타버린 지구…연극으로 상상한 인류의 미래

SF 연극 '너의 왼손이 나의 왼손과 그의 왼손을 잡을 때'

최주성

| 2023-06-09 12:00:50

▲ 연극 '너의 왼손이 나의 왼손과 그의 왼손을 잡을 때' [두산아트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 세계가 불타버린 지구…연극으로 상상한 인류의 미래

SF 연극 '너의 왼손이 나의 왼손과 그의 왼손을 잡을 때'

(서울=연합뉴스) 최주성 기자 = 40일간 이어진 화재로 전 세계가 불길에 휩싸인 근미래의 지구를 배경으로 한 SF 연극이 관객들을 만난다.

두산아트센터는 연극 '너의 왼손이 나의 왼손과 그의 왼손을 잡을 때'를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서울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에서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

작품은 대피소로 향하는 배에 탑승할 종을 서바이벌 게임을 통해 결정한다는 설정에서 출발한다. 물리학자 메이, 식물학자 에이프릴, 미국 공군 악토버는 '판도 호'에 탑승하기 위한 서바이벌에 참여한다.

미래에 대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기후 위기와 인간, 동물, 식물의 공존을 위한 인류의 선택을 조명하는 것이 특징이다.

무대에 오른 배우들은 인간을 비롯해 인공지능(AI), 인간형 로봇, 인형 등 비인간 캐릭터를 연기하며 미래의 현실을 묘사한다. 고사리, 느티나무, 잣나무 씨앗 등 실제 식물 종자도 무대에 등장한다.

2021년 백상예술대상 젊은연극상을 받은 정진새가 극작과 연출을 맡았다.

영화 '다음 소희'에 출연한 최희진이 에이프릴을, 2019년 동아연극상 신인연기상을 받은 황은후가 메이를 연기한다. 김준우와 전선우는 각각 악토버와 서바이벌 게임의 사회자 역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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