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저어새 국내 번식 개체군 7% 늘었다

서해 무인도서 둥지 1천981개 관찰돼

홍준석

| 2022-12-21 12:00:09

▲ 새끼에게 먹이 주는 저어새 [국립생태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저어새 유조(어린 새) [국립생태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저어새 집단번식지 둥지터 전경 [국립생태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멸종위기종 저어새 국내 번식 개체군 7% 늘었다

서해 무인도서 둥지 1천981개 관찰돼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멸종위기종 저어새 가운데 한국에서 번식하는 개체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국립생태원은 인천저어새공존협의체와 함께 지난 3∼10월 서해안 무인도 24곳의 저어새 번식 개체군을 전수조사한 결과, 둥지 1천981개를 관찰했다고 21일 밝혔다.

작년(1천845개)보다 7.4% 늘어난 규모다.

국립생태원과 인천저어새공존협의체는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저어새의 번식 개체군을 늘리기 위해 지난 3∼4월 인천 일대의 무인도 6곳에 둥지를 틀 수 있는 공간을 341개소 마련했다.

이곳에 둥지를 튼 저어새 가운데 115쌍은 알을 낳는 데 성공했다.

이외에도 연안 번식지에서 구하기 힘든 나뭇가지 등 둥지 재료를 공급하고, 갯벌 매립으로 수리부엉이와 너구리 등 육상 포식자에게 노출된 개체군을 보호하기 위한 모니터링을 시행하고 있다.

저어새는 주걱처럼 생긴 검은 부리로 물속을 휘휘 저어가며 먹이를 찾는 새다.

몸은 희고 부리와 다리는 검다.

번식기에는 누런 댕기깃이 꽃핀다.

주로 3∼7월 번식하며 한배에 알을 3개 정도 낳는다.

전 세계에 6천162마리 남은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멸종위기 동식물 목록인 적색목록에 '위기(EN·endangered)' 등급으로 지정된 국제보호종이다.

갯벌 매립으로 인한 서식지 파괴가 저어새를 위협하는 주요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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