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홍
| 2026-09-30 11:57:14
(담양=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전남 담양군이 전임 이병노 군수 재임 때 추진한 담양호 횡단 보도교 '미르교' 건설 계획을 접고, 담양호 전체를 잇는 순환형 생태탐방로 조성으로 사업 방향을 전환했다.
담양군은 총사업비 140억원 규모의 '담양호권 생태탐방로 조성사업'에서 핵심 시설로 추진해온 미르교 건설을 제외하고 담양호 주변 탐방로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계획을 변경했다고 30일 밝혔다.
미르교는 전임 이병노 군수 재임 당시 담양호 용마루길과 금성산성 일대를 잇는 관광 랜드마크로 추진됐다.
군은 지난해 말까지 총길이 330m, 폭 2.1m 규모의 1주탑 보도현수교를 올해 착공한다는 목표로 기본설계와 전남도 경관심의를 마치고 특허공법사까지 선정했다.
그러나 정밀 지반조사와 실시설계 과정에서 수심과 지반 구조, 홍수위 등을 고려할 때 안전성 확보를 위한 가설 장비와 기초공사 등에 추가 비용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선 9기 담양군은 이에 사업비 부담과 안전성 등을 재검토하고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미르교 건설 대신 담양호 주변의 단절된 숲길과 수변 산책로를 연결하는 순환형 탐방로를 조성하기로 했다.
변경된 사업에는 인근 마을과 용마루길을 잇는 탐방 동선, 수상 산책로와 야간 조명 설치, 안전시설 보강 등이 포함된다.
주차장과 수변공원 등 휴식 공간도 단계적으로 확충해 관광객 체류시간을 늘리고 인근 마을과 지역 상권으로 방문객 이동을 유도할 계획이다.
담양군은 지난 22일 용면사무소에서 주민설명회를 열어 사업 변경 배경과 계획을 설명했으며, 기본·실시설계와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2027년 착공해 2029년 준공할 예정이다.
박종원 담양군수는 "당초 계획했던 보도교를 추진하지 못하게 된 점은 아쉽지만, 안전성과 재정 여건을 충분히 고려해 사업 방향을 조정했다"며 "담양호를 두루 걸을 수 있는 탐방로와 주변 마을을 연결해 주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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