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순현
| 2024-10-21 13:21:15
여배우들, 연극의 중심에 서다…제5회 여주인공 페스티벌
'여성 연극' 5편 연달아 상연…12월 15일까지 대학로 물빛극장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여성 중심의 이야기를 다룬 연극 5편을 즐길 수 있는 공연 축제가 열린다.
극단 행복한 사람들은 다음 달 4일부터 12월 15일까지 서울 대학로 미마지아트센터 물빛극장에서 '제5회 여주인공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행사에는 여성 배우들이 주연으로 나서는 5편의 연극이 무대에 오른다.
우선 세 명의 할머니가 각자의 삶에서 겪은 고난을 유쾌하게 풀어내는 '그대는 봄'이 11월 6∼10일 상연된다. 유머와 감동을 통해 노년의 삶을 따뜻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이어 11월 13∼17일에는 게스트하우스에 모인 여성들이 각자의 상실을 극복하고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는 이야기인 '특별한 방문자'가 관객을 만난다. 여성들의 연대와 회복을 주제로 다룬다.
11월 20∼24일 상연되는 세 번째 작품은 1933년 우크라이나의 기근 속에서 여성들이 생존을 위해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다룬 '우쿠리 낫:녀노소'다. 공동체와 개인의 갈등 속에서 여성들의 투쟁과 생존을 밀도 있게 묘사한 작품이다.
보육원에서 자란 소녀가 자신의 상처를 극복하고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민들레'는 11월 27일∼12월 1일 무대에 오른다. 인간의 회복력과 자아 찾기의 중요성을 다룬 작품이다.
마지막 작품인 '기획 2팀'은 대기업 사무실을 배경으로 직장 내 성차별과 인턴과 상사 간의 갈등을 다룬다. 현대 사회의 문제를 현실적으로 묘사한 작품으로, 12월 4∼8일 상연된다.
축제의 대미는 손숙과 김화영, 남기애, 이도유재, 고수희 등 베테랑 여배우들이 참여하는 모놀로그 토크쇼 '나는 배우다'가 맡는다. 12월 11∼15일 5일간 진행된다. 배우들은 관객과 각자의 연기 인생과 무대 뒤 이야기를 진솔하게 나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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