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고궁박물관, 인사동 금속활자 1천632점 내달 첫 전시

'일성정시의' 등 조선 전기 과학유산도 공개

박상현

| 2021-10-05 12:00:59

▲ 인사동 유적에서 나온 조선시대 전기 금속활자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국립고궁박물관, 인사동 금속활자 1천632점 내달 첫 전시

'일성정시의' 등 조선 전기 과학유산도 공개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국립고궁박물관이 지난 6월 종로구 탑골공원 인근 '공평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부지'인 인사동 일원에서 발견된 조선시대 전기 금속활자 1천632점 전체를 다음 달 3일 최초로 일반에 공개한다.

문화재청 소속기관인 국립고궁박물관이 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서울 공평구역 출토 유물 1천755점을 선보이는 전시가 내달 3일부터 12월 31일까지 열린다.

국립고궁박물관은 "6월 29일 언론 공개회 이후 국민의 폭발적 관심에 부응하고자 전시를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전시에 나오는 금속활자는 15∼16세기에 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가장 이른 시기의 한글 금속활자, 1434년 제작했다는 갑인자(甲寅字)와 1455년에 만든 을해자(乙亥字)로 보이는 한자 금속활자가 포함됐다고 알려졌다.

금속활자 외에도 기록만 전하던 조선 전기 과학유산인 천문시계 '일성정시의'(日星定時儀) 부품, '자격루'와 같은 물시계 부속품 '주전'(籌箭)의 일부로 보이는 동제품, 화포인 총통(銃筒), 동종(銅鐘), 유물이 담겨 있던 항아리 등이 관람객과 만난다.

국립고궁박물관은 경복궁 학술 발굴 30주년을 맞아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와 함께 경복궁 출토 유물과 보존·복원 자료를 공개하는 전시도 12월에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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