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빈
| 2026-06-12 11:46:08
[월드컵] "손흥민 마지막 월드컵 기대"…대구경북 곳곳 소규모 응원전
칠곡시장·포항 잔디광장 시민들 모여 열띤 응원…도심 동성로는 썰렁
"낮 경기 특수 기대" vs "예전 같은 열기 안 느껴져"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박세진 황수빈 기자 = "마지막 월드컵에 나서는 손흥민 선수가 활약할 거라 기대합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한국 대표팀의 첫 조별 경기가 열린 12일 대구·경북 곳곳에서는 소규모 거리 응원이 펼쳐졌다.
대구 칠곡시장과 포항 잔디광장 등에는 시민들이 모여 손흥민과 이강인 등의 활약을 기대하며 응원전을 벌였다.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대구 북구 칠곡시장.
시장 내 광장에는 소규모 월드컵 관람석이 만들어졌다.
광장 중앙에는 대형 스크린이 내걸렸고 관람석은 테이블 10여개와 의자 70∼80개 규모로 준비됐다.
관람석은 경기가 시작하기도 전에 찾아온 100여명의 시민으로 빼곡히 찼다.
시민들은 대부분 붉은악마를 상징하는 빨간색 유니폼과 응원봉을 준비해왔다. 또 테이블마다 시원한 맥주와 갓 튀겨온 치킨 등 시장에서 구매한 먹을거리가 차려졌다.
이들은 낮 시간대 월드컵 단체 응원에 들뜬 모습이었다.
빨간 상의를 입은 시민 강종용(64)씨는 "월드컵 때마다 단체 응원이 열리는 곳을 찾아 경기를 봤다"며 "오늘은 이강인 선수가 정확한 패스를 보여주면서 활약해줄 거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른 시민 박모(35)씨도 "손흥민 선수가 마지막 월드컵으로 예상되는 만큼 큰 활약을 보여줄 거라 기대한다"며 "오늘 경기는 2대0으로 승리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시장 상인들은 월드컵 특수를 기대하는 분위기였다.
모처럼 몰려온 시민들로 점포 곳곳은 음식 준비에 분주했다.
상인 박모(65)씨는 "장사를 14년 했는데 최근 경기가 안 좋아 힘들었다"며 "이번 월드컵은 낮에 열려서 장사에 도움이 될까 다들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대구에는 칠곡시장을 포함해 영화관 4곳 등에서 소규모 응원전이 펼쳐졌다.
비슷한 시각, 도심 번화가인 중구 동성로는 썰렁해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
평일 오전인 탓에 영업 중인 가게가 많지 않았고 유동 인구도 적었다.
4년 전 카타르 월드컵 당시 스크린을 설치하고 응원전에 나섰던 한 가게도 이날 문을 닫은 상태였다.
월드컵 특수를 노린 이벤트를 한다는 안내문을 붙여놓은 상점들도 예전과 달리 찾기 힘들었다.
대학생 김민준(24)씨는 "월드컵을 하는 줄 사실 모르고 있다가 오늘 뉴스를 보고 알았다"며 "우리나라를 응원하겠지만 시간대가 평일이어서 다 같이 응원하는 분위기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음식점 사장인 최모(50대) 씨는 "식당에 있는 TV로 손님들하고 경기를 볼 생각"이라며 "최근에 한국 축구가 여러 구설에 올라서인지 예전같이 열렬하게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잘 생기지 않는다"고 했다.
이날 경북 지역에도 응원전이 펼쳐졌다.
포항시 남구 대도동 만인당체육관 옆 잔디밭에서 시민 1천여명은 대형 전광판을 통해 월드컵 경기를 단체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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