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파
| 2022-03-02 11:49:07
[픽! 세종] 장남들판 찾은 멸종위기종 흑두루미
(세종=연합뉴스) 요즘 세종시 신도심(행정중심복합도시) 한복판에 있는 장남들판에 천연기념물 제228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흑두루미 떼가 몰려들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세종시 장남들 보전 시민모임은 지난달 26일 10마리, 28일 13마리가 장남들판을 찾은 데 이어 지난 1일에는 35마리가 몰려와 먹이활동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2일 밝혔다.
장남들판에서는 역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재두루미 3마리도 함께 발견됐다.
이 모임은 각종 개발사업으로 주변 환경이 좋지 않은 데도 장남들판을 겨울 철새가 꾸준히 찾는 것은 장남들 일부 부지가 농경지로 유지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농경지가 겨울 철새에 휴식처와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조성희 세종시 장남들 보전 시민모임 사무처장은 "흑두루미 등이 북상하는 과정에서 장남들판을 중간 기착지로 삼은 것 같다"며 "장남들판에 더 많은 겨울 철새가 찾아올 수 있도록 남아 있는 농경지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정기적으로 먹이 주기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이은파 기자, 사진=세종시 장남들 보전 시민모임]
(끝)
[ⓒ K-VIB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