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대제' 5월 3일 봉행…경복궁서 대형 화면으로 함께 본다

'종묘 앞 재개발' 논란 속 국가유산청, 예년보다 행사·인원↑
시내 전광판 활용 홍보 영상도…허민 "국민께 종묘 돌려드릴 것"

김예나

| 2026-03-19 09:25:30

▲ 지난해 종묘대제 [연합뉴스 자료사진]
▲ 정전에서 열린 종묘대제 [연합뉴스 자료사진]
▲ 종묘 정전 [연합뉴스 자료사진]
▲ 정전에서 펼쳐지는 종묘대제 일무 [연합뉴스 자료사진]
▲ 종묘제례악 야간 공연 [국가유산진흥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사진 경연 안내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종묘대제' 5월 3일 봉행…경복궁서 대형 화면으로 함께 본다

'종묘 앞 재개발' 논란 속 국가유산청, 예년보다 행사·인원↑

시내 전광판 활용 홍보 영상도…허민 "국민께 종묘 돌려드릴 것"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조선 왕실에서 가장 예를 갖춰 지낸 제사인 종묘대제(宗廟祭禮)가 올해 5월 첫 일요일에 열린다.

최근 종묘 앞 재개발 사업을 둘러싼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종묘의 가치를 알리고자 예년보다 많은 사람이 관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19일 조달청 나라장터 등에 따르면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진흥원, 종묘대제봉행위원회은 5월 3일 종묘 영녕전과 정전 일대에서 종묘대제를 봉행한다.

종묘는 조선과 대한제국의 역대 왕과 왕비, 황제와 황후의 신주(神主·죽은 사람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국가 사당이다.

종묘에서 올리는 제사를 뜻하는 종묘대제는 왕이 직접 거행했던 의례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고 중요한 의식으로, 1969년 복원된 이래 지금까지 명맥을 잇고 있다.

왕실 의례와 무용, 음악이 어우러진 종합 의례로 가치를 인정받아 2001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정식 명칭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에 등재됐다.

제례는 오전 10시 영녕전에서 제향을 올린 뒤, 오후 2시에는 종묘의 중심 건물인 정전에서 허민 국가유산청장 등이 참석해 의례를 거행한다.

향을 피우고 폐백을 올리는 신관례(晨祼禮), 제물을 올리는 궤식례(饋食禮), 차례로 잔을 올리는 초헌례(初獻禮), 아헌례(亞獻禮), 종헌례(終獻禮) 등을 진행한다.

작년에는 사전 예약과 현장 접수를 거쳐 관람객 약 700명이 참석했으나, 올해는 더 많은 사람이 볼 수 있도록 인원을 늘릴 방침이다.

행사 관계자와 주요 내빈, 종친회 등을 포함해 내부에는 1천350석의 자리를 마련하고, 정전 외부에는 대형 화면을 볼 수 있는 자리도 약 500석 마련할 계획이다.

올해는 종묘뿐 아니라 주말에 많은 관광객이 찾는 경복궁 흥례문 앞 광장 등에도 대형 화면을 설치할 방침이다.

한국정책방송원(KTV)이나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하는 방안, 광화문·명동 일대의 전광판을 활용한 홍보 영상 송출 등도 검토하고 있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최근 연합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종묘는 대표적인 사적이자 우리나라 첫 세계유산"이라며 "올해 행사를 확대하고 종묘를 국민들께 돌려드린다는 의미를 전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국가유산청은 종묘대제에 앞서 사전 행사로 종묘제례악 야간 공연도 준비 중이다.

종묘제례악은 종묘에서 제사를 지낼 때 악기 연주와 무용, 노래가 어우러진 음악을 말하며 궁중 음악의 정수로 꼽힌다.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진흥원은 다음 달 26일 리허설을 시작으로 28∼30일 사흘간 오후 8시에 종묘 정전에서 공연을 열 예정이다.

공연에는 독립유공자 후손과 사회적 배려 대상자 등도 초청할 계획이다.

조선시대에 혼례를 마친 왕비나 세자빈이 종묘에 인사를 드리는 의식인 묘현례(廟見禮)를 바탕으로 한 공연과 체험 행사도 내달 25∼27일에 선보인다.

종묘관리소는 이달 23일부터 내달 5일까지 종묘의 건물이나 풍경 등이 담긴 사진을 응모하는 온라인 경연 행사도 연다.

허 청장은 "종묘의 원형 유지는 물론, 종묘 특유의 경관과 제례 수행을 위한 고유의 환경 유지 등 모든 유·무형적 가치를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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