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희
| 2026-07-30 11:44:07
(서울=연합뉴스) 조윤희 기자 = 유네스코 국제무용협회 한국본부가 주최하는 서울세계무용축제가 9월 2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시내 주요 공연장에서 열린다.
올해 29회째를 맞은 이번 축제는 '트랜스×트랜스'(TRANS×TRANCE)를 핵심 화두로 제시한다.
국가와 문화, 장르와 세대는 물론 인간과 자연, 예술과 일상 사이에 존재하는 경계를 허물고, 춤을 다시 공동체의 언어로 바라보는 데 집중한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을 포함해 벨기에,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캐나다, 일본 등 8개국이 참여한다. 해외 초청, 국제 합작, 국내 초청, 기획 제작 등을 통해 31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개막작으로는 벨기에 현대무용단 울티마 베스의 '보이드'(Void)가 9월 2일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 무대에 오른다.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에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울티마 베스는 한국과 벨기에 수교 125주년을 기념해 2019년에 이어 두 번째로 초청됐다.
이 밖에도 스페인 토마스 눈 무용단의 '사기꾼', 독일 카셀 무용단의 '황홀경에 대하여 - 변형된 교향곡', 이탈리아 파리니 세콘도의 '히트 아웃' 등이 관객을 만난다.
국제 교류와 협업을 강조한 무대도 눈길을 끈다.
한국·일본·캐나다 안무가로 결성된 JKC 프로젝트의 '애니'(ANY), 프랑스 시네쿠아논아트와 한국 전복된 해부학적 풍경의 '욕망은 혼란을 부른다', 독일 베를린 아티스트들과 한국예술종합학교 현대무용그룹 23디그리스가 합작한 '위 홀드 더 라인', 한국·이탈리아 제작사 골든 몽키의 '칸티코'(CANTICO) 등이 무대에 오른다.
국내 라인업 및 전통 재해석 작품도 풍성하다.
정보경댄스프로덕션의 '각시: 까르르', 아함아트프로젝트의 '뉘엿 뉘엿 - 아스라히', 벽사춤의 '회귀의 궤적', 굿음악과 무용이 어우러지는 '씻김' 등이 관객과 만난다.
기획 제작 프로그램도 기대를 모은다.
피아니스트 임현정과 안무가 김재덕은 9월 10일 나루아트센터에서 관객 참여형 즉흥 퍼포먼스 '신청곡 콘서트'를 선보인다. 바흐의 음악과 무용이 호흡하는 '댄싱 바흐', 모던 테이블의 '볼레로'로 구성된 트리플 빌 '그래도, 라이브(LIVE)'도 같은 날 진행된다.
9월 15일과 18일 서울무용창작센터에서는 '스테이지 파이터' 출연 안무가와 해외 안무가 등 젊은 창작자 9인이 참여하는 '시댄스 투모로우'가 공연된다.
이종호 서울세계무용축제 예술감독은 "사회적 양극화와 분열이 심화하는 시기에 예술축제가 공동체 회복에 기여하고자 이번 화두를 제시했다"며 "순수예술축제도 하나의 국가 문화 인프라라는 점을 주시하고 '국가대표급 고품격 대형 순수예술축제' 육성을 위해 민관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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