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연재
| 2026-06-29 10:52:51
[여행honey] '바다 위 예술의 전당' 모두투어의 첫 단독 전세선 타보니
(오타루·서울=연합뉴스) 정동헌·성연재 기자 = "지루할 틈이 없는 바다 위의 공연장이네요."
최근 모두투어 크루즈선 코스타 세레나호를 타고 하코다테와 오타루에 다녀온 중년 승객 김모 씨의 말이다.
단순히 큰 배를 타고 바다를 유람하며 뷔페를 즐기던 시대는 지났다.
먹고 자며 휴식을 취하는 것에 집중하던 크루즈 여행이 이제는 '고품격 문화 공연'과 '체류형 기항지 관광'을 양대 축으로 삼아 새로운 여행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탑승 자체를 넘어선 '경험의 질'이 크루즈 여행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 뱃놀이는 거들 뿐, 본편은 '선상 콘서트'
과거 크루즈 여행의 만족도가 선박의 규모와 부대시설에 좌우됐다면, 이제는 '배 안에서 어떤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가'가 핵심 경쟁력으로 떠올랐다.
최근 성공적으로 운항을 마친 모두투어의 첫 단독 전세선 사례는 이러한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지난 19일 부산에서 출발해 일본 하코다테와 오타루를 다녀온 6박 7일간의 여정에서 탑승객들의 가장 큰 호응을 얻은 것은 다름 아닌 '선상 공연'이었다.
그룹 GOD 멤버 김태우의 단독 콘서트를 비롯해 세대를 아우르는 트로트 라이브, 밴드 공연 등이 바다 한가운데서 펼쳐졌다.
인문·문화 분야의 명사 강연까지 더해져 여유롭게 양질의 콘텐츠를 즐기려는 탑승객들의 지적 선호도까지 완벽히 공략했다.
◇ '찍고 턴'은 옛말…1박 하며 깊게 보는 기항지 관광
크루즈 안에서의 시간이 다채로운 공연으로 채워졌다면, 크루즈 밖에서의 일정은 한층 심도가 깊어진 느낌이었다.
기항지에 잠시 들러 유명 랜드마크만 빠르게 훑고 떠나는 수박 겉핥기식 관광 대신, 체류 시간을 대폭 늘린 '체험형 관광'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
이번 크루즈 일정의 하이라이트 역시 기항지인 오타루에서의 '오버나잇'(1박 체류)이었다.
여행사들이 30년 넘게 축적해 온 패키지 운영 노하우를 살려 관광 동선과 현지 이동 편의성을 극대화하고, 단순 기항을 넘어 현지의 문화와 정취를 밤낮으로 온전히 느낄 수 있도록 여행의 밀도를 끌어올린 것이다.
◇ 60대 전유물? NO, 4050가족 여행객도 몰린다
선내 문화 콘텐츠와 체류형 기항지 관광이 결합한 '진화된 패키지형 크루즈'가 등장하면서 수요 역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모두투어 집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크루즈 상품 예약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70%나 급증했다.
더욱 주목할 만한 점은 고객층의 다변화다.
그동안 60대 이상 시니어 세대의 효도 관광 전유물로 여겨졌던 크루즈 여행이, 최근에는 프리미엄 휴양을 선호하는 40∼50대와 가족 단위 여행객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지루할 틈 없는 공연과 꼼꼼하게 짜인 기항지 관광이 젊고 활동적인 세대의 니즈를 완벽하게 충족시킨 결과다.
업계 관계자들은 크루즈 여행이 단순한 선박 탑승을 넘어 종합 문화 예술을 결합한 복합 공간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이번 전세선을 기획한 우준열 모두투어 사장은 "앞으로도 선상 경험과 기항지 관광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완성도 높은 상품을 통해 크루즈 여행을 차별화된 프리미엄 패키지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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