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나용
| 2026-03-31 11:42:07
제주 찾은 관광객 재방문율 높아졌지만 지출은 감소
항공·선박료 감소 영향 커…크루즈 방문객은 쇼핑 줄여
(제주=연합뉴스) 백나용 기자 = 제주를 찾은 내외국인 관광객 재방문율이 높아졌지만, 평균 지출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제주관광공사가 발표한 '2025 제주도 방문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제주를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 최근 3년 내 재방문율은 90.1%로 전년 86.5% 대비 3.6%p 증가했다.
관광 만족도도 평균 4.08점(5점 만점)으로 전년과 비교해 0.04점 높아졌다.
지난해 내국인 관광객 1인당 평균 지출 경비는 63만9천285원으로, 2024년 66만9천979원보다 3만694원 줄었다.
공사는 이처럼 내국인 관광객 지출 경비가 감소한 이유 중 하나로는 항공·선박 요금이 저렴해진 영향을 꼽았다.
지난해 내국인 관광객 1인당 평균 항공·선박 요금은 14만8천237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1만7천850원 감소했다.
다만, 제주 상권에 직접 사용하는 식음료와 쇼핑 비용도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내국인 관광객은 지출 비용 중 식음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컸으며 이어 숙박비, 항공·선박료, 쇼핑비, 교통비 순이었다.
여행 불만족 사항을 살펴보면, '음식 가격이 비싸다'가 49.6%로 가장 높았으며, '불만족하거나 불편했던 점이 없다'(39%), '숙박 가격이 비싸다'(7%), '쇼핑 품목이 다양하지 못하다'(5.6%) 등 순이었다.
공사는 "특가 항공권이 뜨면 당장이라도 짧게 여행 오는 경우가 늘면서 재방문율은 높아진 대신, 일상의 한 부분으로 여행하러 오면서 지출은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재방문율도 11.4%로 전년 10.1% 대비 1.3%p 높아졌다.
개별여행객 비중은 91.9%로, 평균 체류 일수는 전년과 비교해 0.06일 늘어난 4.79일로 분석됐다.
제주 여행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평균 4.2점(5점 만점)으로 전년 대비 0.05점 증가했다.
다만, 작년 외국인 1인당 평균 지출 경비는 919.28달러로 전년 961.3달러보다 42.02달러 감소했다.
가장 지출 감소 폭이 컸던 항목은 내국인 관광객과 마찬가지로 항공·선박료로 나타났다.
이외에 식음료(125.9달러)와 대중교통비(32.98달러) 등은 지출이 줄어들었지만, 쇼핑비는 2024년 230.5달러보다 7.49달러 늘었다.
주요 쇼핑 품목은 '간식류'가 65.7%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향수, 화장품'(64.7%), '패션잡화(33.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다이소나 올리브영, 편의점 등 시내 상점가에서 쇼핑을 즐기는 경향을 보인다고 공사는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제주 방문 외국인 관광객은 시내 상점가(72.4%·복수 응답)에서 가장 많이 쇼핑했으며 2023년 이후 시내 상점가에서 쇼핑한 비율이 지속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도 2024년 35.4%에서 지난해 40%로 방문 비중이 높아졌다.
내국인과 외국인 관광객뿐 아니라 크루즈 방문 관광객도 1인당 평균 지출 비용이 감소했다.
작년 크루즈 관광객 제주 관광 시간은 평균 5.11시간으로 전년 대비 소폭(0.07시간) 늘었지만, 1인당 평균 지출 경비는 122.13달러로 2024년 157.1달러 대비 34.97달러나 줄어들었다.
특히 크루즈 관광객의 경우 2025년 쇼핑비가 2024년보다 34.31달러 감소해 지출 감소 폭 대부분이 쇼핑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 내외국인, 크루즈 모든 분야에서 만족도 긍정 비율이 역대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 제주 관광 이미지가 조금씩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체류시간과 1인당 지출 비용을 증대시키는 방향으로 관광정책이 집중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5년 제주도 방문관광객 실태조사는 제주관광빅데이터서비스플랫폼과 제주도청 홈페이지에서 열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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