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 손님맞이에 한창…광화문 가게들은 '보랏빛 단장' 중

BTS 공연 D-2…'아미 세트' 홍보하고 냉면 1천그릇 무료 제공도

최원정

| 2026-03-19 11:35:25

▲ BTS 공연 환영 현수막을 내건 광화문 식당 [촬영 정지수]
▲ 보라색 풍선을 단 편의점 [촬영 양수연]
▲ BTS 공연 준비로 분주한 광화문광장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광화문 공연을 앞둔 1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공연 준비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2026.3.19 cityboy@yna.co.kr

'아미' 손님맞이에 한창…광화문 가게들은 '보랏빛 단장' 중

BTS 공연 D-2…'아미 세트' 홍보하고 냉면 1천그릇 무료 제공도

(서울=연합뉴스) 최원정 양수연 정지수 기자 =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을 이틀 앞둔 19일 서울 광화문 일대 상점들은 '아미'(BTS 팬) 손님맞이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광화문광장 서쪽의 한 횟집은 크리스마스로즈로 꾸민 꽃병을 문 앞에 놓는 등 아미의 상징색인 보라색으로 단장했다. 공연 당일인 21일에는 자색고구마를 활용한 소스를 올린 초밥을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횟집 점장 김성대(40)씨는 "코로나로 한창 장사가 어려울 때 BTS 노래를 들으며 위로받았기 때문에 근처에서 공연한다는 게 너무 기쁘다"며 "축제라고 생각하고 보라색 풍선과 티슈 등으로 아미 손님들을 환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광화문 일대에서는 'BTS 세트', '아미 세트'를 내건 식당 입간판을 쉽게 볼 수 있었다. 한 냉면 전문점은 21일 하루 동안 선착순으로 평양냉면 1천 그릇을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직원 이용웅(41)씨는 "한국의 맛을 외국인 아미들에게 알리고 싶어 행사를 준비했다"며 "세계적 이벤트에 오시는 손님들이 잘 즐기시고 돌아가시길 바랄 뿐"이라고 웃어 보였다.

설렁탕집을 운영하는 김모(69)씨도 "일단 재료는 많이 준비해놨는데 손님이 많으면 영업시간을 연장할 수도 있다"며 "너무 바쁘면 술은 팔지 않고 식사만 팔 생각"이라고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한 프랜차이즈 카페 직원들은 한국의 미(美)가 돋보이는 오방색으로 만든 리본을 가슴팍에 달고 외국인 손님을 맞았다. 이 카페가 사은품으로 준비한 보라색 에코백을 어떻게 얻을 수 있는지 묻는 손님들도 여럿 있었다.

편의점도 몰려들 인파를 겨냥해 생수와 핫팩, 보조배터리 등의 물량을 확보하느라 한창이었다. 'BTS 컴백을 축하한다' 등의 문구가 적힌 보라색 현수막을 내건 한 편의점은 멤버 인형이 채워진 판매대를 바깥에 세워놔 외국인들의 눈길을 끌었다.

점장 박모(47)씨는 "본사에서 많이 도와줘서 외국인들이 좋아하는 상품의 물량을 평소보다 더 많이 확보할 수 있었다"며 "멤버 인형도 원래 안 팔던 것"이라고 말했다.

대로변과 달리 골목 상권은 BTS 공연으로 오히려 더 영업이 안 될 수 있다며 한숨을 내쉬는 모습이었다. 혼잡한 인파로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며 수업을 취소한 학원이나 휴무를 결정한 상점들도 있었다.

세종문화회관 뒤편 골목에서 식당을 운영한다는 70대 A씨는 "큰길가에 있는 식당들이나 몰리겠지, 여기까지 사람들이 오겠느냐"며 "우리는 단골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아예 하루 쉬는 게 차라리 나을 수도 있다"고 했다.

택시 기사 홍승식(68)씨도 "서울 한복판이 막히면 다른 곳도 교통이 원활할 수 없을 것"이라며 "어차피 하루 '공친다'고 생각하고 아예 집에서 쉴 생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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