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 2026-10-07 11:36:24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우상호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7일 취임 100일을 맞아 "제가 세웠던 전략대로 강원도의 변화가 시작됐다"며 대기업 투자 유치와 관광 인프라 확충, 군사 규제 완화 등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우 지사는 이날 도청 신관 소회의실에서 가진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AI 데이터센터를 필두로 현재 대기업 한 곳의 투자가 확정됐고 3곳과 투자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해에서는 GS의 AI 데이터센터가 연내 착공을 앞두고 있으며, 강릉 SK·원주 KT·춘천 신세계 등과 투자 조건을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광 분야에서는 고성 해솔리아 복합휴양관광단지 등 2곳과 투자협약을 성과로 손꼽은 우 지사는 4∼5곳과 추가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또 역대 최대 규모인 국비 11조원 시대를 연 것과 국도·국지도 등 주요 국가사업을 확보한 점도 성과로 제시했다.
우 지사는 "100일밖에 되지 않은 것치고는 꽤 많은 일을 했다"며 "전국 시도지사들이 (지난 100일간) 한 일을 다 봤지만 저만큼 발로 뛰어 성과를 낸 시도지사는 없다"고 자평했다.
군사 규제 완화도 주요 성과로 제시했다.
그는 "속초·고성 군사보호구역 639만㎡를 해제했고 민간인출입통제선을 평균 2㎞가량 북상시키는 방안도 추진한다"고 강조했다.
공공기관 2차 이전과 관련해서는 "가능한 한 많은 공공기관이 강원도로 이전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에 지속해서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생·복지 분야에서는 정선에 이어 화천이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지역에 포함된 점을 들었다.
내년부터는 청년 공유주거 임대주택과 강원형 돌봄 체계, 대중교통 개선 등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주 여건 개선에 나서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다만 열악한 도 재정 상황은 향후 도정 운영의 어려움으로 꼽았다.
우 지사는 "내년도 예산안을 짜려고 보니 제가 쓸 수 있는 예산이 없었다"며 "신규 사업에 투자하기에는 재정 여력이 넉넉하지 않다"고 토로했다.
이어 기업 투자 유치 등을 통해 새로운 세원을 확보하고 중앙정부에 초과 세수의 지방 배분 확대 등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서부전선에서 발생한 북한 지뢰 관련 사고에 대해 접경지역인 강원도의 특성을 고려해 남북 간 긴장을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연한 충돌이 국지전으로 이어지는 상황은 막아야 한다"며 "지뢰 문제도 냉정하고 차분하게 대응해 또 다른 화약고가 돼 남북 간 무력 대결로 가도록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화는 관리하는 자들에 의해 지켜지는 것이지 저절로 이뤄지지 않는다"며 "접경지역에서 군사적 충돌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과도한 대응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산하 출자·출연기관 업무추진비 전수조사에 대해서는 특정 기관장을 압박해 물러나게 하려는 목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우 지사는 "국민의 세금을 기관과 강원도를 위해 올바르게 쓰자는 취지"라며 "기관의 건강성을 회복하는 것이 목표이지 누구를 쫓아내려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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