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지철
| 2022-08-31 11:39:26
제주 마을에서 즐기는 카름스테이 시그니처 상품 공개
세화·저지·신창·수산리 4개 마을 맞춤형 서비스
전용 예약·결재 시스템 미비…"보완해야 할 과제"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31일 제주 마을 여행 '카름스테이'의 시그니처 상품을 공개했다.
작년 말 제주관광공사가 첫선을 보인 제주 마을여행 통합브랜드 '카름스테이'(KaReum Stay)는 휴식과 재충전이 필요한 현대인을 위한 여행이다.
'카름스테이'는 제주의 작은마을, 동네를 뜻하는 제주어 '가름'(카름)과 머묾을 의미하는 '스테이'를 결합한 단어다. 제주의 마을에서 머물며 여유 있게 여행을 즐기는 제주 마을여행 통합브랜드다.
현재 카름스테이에 참여하는 마을은 세화, 가시, 신흥, 한남, 의귀, 하효, 호근(치유의숲), 저지, 신창, 수산 등 10개 마을이다.
공사는 동(동카르)·서(서카름)·남(알가름)·북(웃가름)으로 흩어져 있는 10개 카름스테이 마을 중 우선 4개 마을을 시그니처 상품으로 공개했다.
동카름에 세화리, 서카름에 저지리와 신창리, 웃가름에는 수산리 등이다.
이번 시그니처 상품개발은 MZ세대, 가족 단위 관광객, 반려견 동반 여행객, 싱글(혼행) 등 다양한 소비층들의 니즈를 분석해 권역별로 주요 타깃을 설정하고, 체류형 농어촌관광 유도를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브랜드 주체들과 함께 설계했다.
동카름 세화는 혼자 여행을 즐기는 여성, 퇴사 혹은 취업을 준비 중인 MZ세대 등을 타깃으로 설정했다.
주요 콘텐츠로는 계절마다 손으로 만든 소식지를 발간하는 MZ세대 취향 저격 편집샵, 제주 하늘과 제주 노을 칵테일을 만드는 원데이 클래스, 푸근한 세화리 삼촌과 함께하는 다랑쉬 오름 트래킹 및 요가, 세화 해녀와 함께하는 바닷가 산책 프로그램 등이다.
웃가름 수산은 몸과 마음에 힐링이 필요한 중장년층, 부모님과 제주를 찾거나 어린 자녀들과 농촌체험을 원하는 3040세대, 나홀로 조용한 시간을 보내고자 하는 2030세대를 주요 타깃이다.
주요 콘텐츠로는 치유농장에서 즐기는 3시간 유기농 팜파티, 음이온을 가득 마실 수 있는 깊숙 트레킹(깊숙한 숲길 해설 트레킹), 시가 적혀있는 마을길 탐험&산책 등을 선보인다.
서카름의 저지는 전시와 미술관을 많이 찾는 2030세대, 심적으로 여유가 있는 5060세대 등을 타깃으로 설정했다.
주요 콘텐츠는 저지 문화예술인마을에 있는 미술관·전시관 투어, 그림 전시 카페, 독립서점, 마을 생태 전문가와 함께하는 곶자왈 탐험 등이다.
마지막으로 서카름의 신창이다.
관광지 대신 한적한 시골 바닷가마을에서 유유자적 여유롭게 지내고 싶은 크리에이터, 북러버, 사진 애호가, 바이크 라이더 등 취향이 확실한 마니아층을 타깃으로 설정했다.
주요 콘텐츠는 '일일 서점지기와 만남' 낭만 책방 투어, 마을 이웃과 함께하는 느리작작 막걸리 원데이 클래스, 환경문제에 관심 많은 이들을 위한 제로 웨이스트 가이드, 친환경 원데이 클래스 체험 등으로 구성됐다.
다만, 이번에 제주관광공사는 카름스테이 전용 홈페이지와 시그니처 상품을 공개했을 뿐 카름스테이 전용 예약 또는 결재 시스템을 완비하지 못해 보완해야 할 과제로 남겨뒀다.
제주관광공사는 이번 1차 공개에 이어 나머지 마을에 대한 2차 공개를 오는 10월 중순께 제주도 공식 관광정보 포털인 '비짓제주 홈페이지'(www.visitjeju.net)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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