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기마인물형 뿔잔, 동으로 재현…"코로나 속 기운받길"

변종복 금속공예 명장 김해시에 기증

이정훈

| 2021-12-20 11:35:00

▲ 국보 275호 기마인물형 뿔잔 [문화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보 기마인물형 뿔잔, 동으로 재현…"코로나 속 기운받길"

변종복 금속공예 명장 김해시에 기증

(김해=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변종복(71) 대한민국 금속공예 명장이 20일 국보 275호 기마인물형 뿔잔 재현품을 김해시에 기증했다.

실제 작품은 도기지만, 변 명장은 동(銅)으로 만든 기마인물형 뿔잔을 실제보다 크게 만들어 기증했다.

변 명장은 "최근 기마인물형 뿔잔 출토지역과 관련해 논란이 있어 김해시에 재현품을 기증하기로 했다"며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이 가야인 기상이 깃든 기마인물상을 보고 힘찬 기운을 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변 명장은 김해시 진례면에 살며 작품 활동을 한다.

삼국시대 작품으로 추정되는 기마인물형 뿔잔은 1970년대 김해시 대동면 덕산리에서 출토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해시는 시청 입구에 대형 기마인물형 뿔잔을 설치하는 등 이 작품을 시(市) 상징으로 활용한다.

무사가 말을 타고 있는 이 작품은 높이 23.2㎝다.

문화재청은 지금까지 실물이 전하지 않는 방패를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등 가야시대 마구, 무기 연구에 귀중한 자료인 이 작품을 1993년 국보로 지정했다.

그러나 최근 기마인물형 뿔잔을 소장한 국립 경주박물관이 작품 안내판에 '출토지가 명확하지 않다'고 기재한 것이 알려졌다.

김해시는 출토지를 김해시 대동면 덕산리로 다시 표기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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