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대전 대도로변 어린이보호구역 속도제한 완화 검토하라"

확대간부회의서 언급…"빵축제는 일방 계약, 굴절버스는 세금 낭비" 질타도

박주영

| 2026-08-11 11:32:22

▲ 브리핑하는 허태정 시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허태정 대전시장이 11일 대도로 주변 어린이보호구역 속도 제한에 대해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허 시장은 이날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민감한 문제이긴 한데, 야간 시간대 대도로변에 대해서는 어린이보호구역 속도 제한을 완화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다수"라며 제도 개선을 주문했다.

그는 "6차선 이상 대로변의 경우에는 야간 시간대만큼은 시속 30㎞로 정해져 있는 어린이보호구역 제한 속도를 완화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며 "어린이의 교통안전이 가장 중요한 만큼, 이를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오는 10월 개최 예정인 빵 축제인 '대빵축제'와 신교통수단인 '3칸 굴절차량' 계약 미이행 등에 대해서는 질타를 쏟아냈다.

허 시장은 "민선 9기 지역 대표축제로 빵 축제를 키워나가겠다고 여러 차례 얘기했고, 중요한 사업들은 취임 이후로 미뤄달라고 얘기했음에도 이미 사업자와 계약을 체결하고 빵 축제를 밀어붙이고 있는데 어떤 마인드인지 문제 삼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역 대표 축제를 어떤 규모로 어떻게 할지 지침을 받아서 진행해야 하는데, 기존 계획대로 사업을 추진하고 사업자를 선정하는 등 보고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민선 9기 철학을 함께 할 수 있겠느냐"며 강하게 질타했다.

허 시장은 "굴절차량의 경우 지난달 말까지 잔여 차량이 인수되지 않음에 따라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세 번의 기회는 이미 지났고, 국내에 들어와 있는 차 한 대마저도 소유권 이전이 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교통혁명을 일으킬 것으로 봤던 굴절버스가 시의 심각한 문제가 돼 버렸다"고 꼬집었다.

이어 "계약금의 80%가 이미 지급됐는데, 민선 8기 대표적인 세금 낭비 사례로 지적된 해당 사업에 대해 어떻게 할지 정리해 보고해달라"고 주문했다.

허 시장은 이와 함께 지역 사업장 안전관리 전수조사, 대전형 응급의료체계 마련, 동구 쪽방촌 이주 대책, 대덕구청사 신청사 건립에 따른 옛 청사 매입 등 지역 현안을 차질 없이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허 시장은 "지난 한 달 동안 통합국군사관학교 자운대 창설, 상이군인 체육대회 '인빅터스 게임' 유치, 대전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설치 확정 등 많은 성과가 있었다"며 "재정 위기 타개를 위해 제2시립미술관 건립 등 실현이 불가능한 사업에 대해서는 일몰하거나 중장기 사업으로 넘기더라도, 교통 등 시민과 직결한 부분은 정상 추진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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