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원도심 골목정원 화분 상습 도난 '골머리'

중구, 경찰 신고 등 강력 대응 방침

김근주

| 2021-12-02 11:27:08

▲ 울산 원도심 똑딱길 [울산중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 원도심 골목정원 화분 상습 도난 '골머리'

중구, 경찰 신고 등 강력 대응 방침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울산 원도심에 조성한 골목정원 화분이 자주 사라져 담당 지자체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2일 울산시 중구에 따르면 중구는 지난달 원도심 똑딱길(약 70m 구간)에 크고 작은 화분 50개를 설치해 골목정원을 조성했다.

똑딱길 화분들은 원도심 정원관광 거점 공간인 '상일상회'와 자연스럽게 이어져 도심 속 정원 분위기를 풍긴다.

문제는 누군가 화분들을 가져간다는 것이다.

똑딱길 조성 직후 담벼락에 놓여 있던 다육식물 소형 화분 2개가 사라졌고, 사람이 손으로 옮기기 힘든 무거운 화분이나 고정형 화분은 소형 나무만 파서 가져가는 사례가 발생했다.

비단 똑딱길 뿐만 아니라, 원도심 문화의거리 공용 화분에 있던 꽃들이 도난당하는 일도 심심찮게 발생해왔다.

중구는 도난 방지 현수막을 설치하는 등 계도 활동을 하는데도 도난이 끊이지 않자 강력히 대응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실제 폐쇄회로(CC)TV를 통해 지난달 20일 한 주민이 똑딱길에서 화분을 가져가는 장면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중구 관계자는 "화분을 가져가면 절도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며 "정원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높은 시민 의식을 보여달라"고 부탁했다.

중구는 골목정원 조성 등 태화강 국가정원과 연계한 다양한 정원 사업을 펼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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