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솔
| 2022-06-27 11:18:57
경기필 마시모 자네티, '베르디 레퀴엠' 끝으로 임기 종료
(수원=연합뉴스) 김솔 기자 = 마시모 자네티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상임 지휘자가 다음 달 베르디의 '레퀴엠' 공연을 끝으로 임기를 마무리한다.
경기아트센터는 자네티가 다음 달 23일과 25일 19세기 이탈리아 작곡가 주세페 베르디의 '레퀴엠' 공연을 끝으로 4년간의 임기를 마친다고 27일 밝혔다.
'레퀴엠'은 베르디의 종교음악 중 가장 규모가 큰 작품으로 오페라의 극적인 요소를 많이 갖추고 있어 '망자의 오페라'로도 불린다.
베르디가 낭만주의의 거장인 음악가 로시니와 만초니의 죽음을 기리기 위해 1874년 완성했으며, 총 연주 시간은 90분이다.
자네티는 "당초 2020년에 해당 곡을 상연하려고 계획했으나 코로나19 때문에 취소돼 아쉬웠다"며 "베르디가 원숙기인 60세에 레퀴엠을 작곡했는데 현재 내 나이가 60세라서 더욱 의미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필과의 마지막 무대에서 공연할 수 있어 뜻 깊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세계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메조소프라노 마리아나 피졸라토, 베이스 안토니오 디 마테오가 한국이탈리아문화원의 후원으로 갖는 첫 내한 무대이기도 하다.
이 밖에도 소프라노 손현경, 테너 김우경, 오케스트라와 합창단 등 200여 명이 협연한다.
한편, 자네티는 2018년 9월 경기필의 첫 외국인 상임지휘자로 선임돼 음악 감독직을 맡아왔다. 임기는 오는 8월 31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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