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규
| 2026-10-01 11:15:02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정조대왕이 어머니 혜경궁 홍씨와 함께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소를 찾았던 1795년 '원행(園幸)'이 서울 경복궁에서 화성 융릉까지 31.8㎞에 걸쳐 대규모 행렬로 재현된다.
서울시와 경기도, 수원시, 화성시는 오는 4일 오전 8시30분부터 '2026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재현'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시민 등 4천여명이 참여하고 말 108필이 동원된다.
서울에서는 약 900명과 말 20필, 수원에서는 2천200명과 말 80필, 화성에서는 800명과 말 8필이 행렬을 이어간다.
능행차는 경복궁 출궁의식으로 시작한다.
서울 구간에는 사전 신청한 시민 700여명이 참여해 도심에서 노들섬까지 약 2시간 동안 함께 걷는다. 숙대입구∼용산역에서는 봉산탈춤 길놀이가 펼쳐진다.
노들섬에서는 역사강사 최태성의 역사콘서트와 정조대왕을 소재로 한 창작 뮤지컬이 열린다.
노들나루공원에서는 정조가 혜경궁 홍씨에게 미음상을 올린 장면과 백성의 억울함을 듣는 '격쟁'도 재현한다.
금천 시흥행궁에서는 '여민동락'(與民同樂·백성과 더불어 즐거움을 함께한다)을 주제로 전통공연과 뮤지컬, 체험행사가 이어진다.
수원화성 일원에서는 시민 1천200여명이 참여하는 퍼레이드와 1천여명 규모의 능행차가 진행된다.
화성행궁에서는 정조와 혜경궁 홍씨의 입궁 장면을 재현하고 K-밴드·K-댄스·대동놀이를 결합한 '정조판타지' 공연을 선보인다.
행렬의 목적지인 화성 융릉에서는 산릉제례 어가행렬과 현륭원 제향이 열린다.
제향은 정조효공원에서 실시간 중계하고, 종료 후 시민들과 음복떡을 나눈다.
행사 당일에는 서울과 수원, 화성의 일부 도로가 순차적으로 통제된다.
서울에서는 오전 8시 30분부터 낮 12시 30분까지 광화문교차로∼노들나루공원 일부 구간이 통제되고, 오후 4시 30분부터는 금천구청∼시흥5동주민센터 일대에서 차량 통행이 제한된다.
수원과 화성에서도 능행차 이동에 맞춰 주요 도로가 순차 또는 전면 통제된다. 구간별 시간은 정조대왕 능행차 공식 누리집과 서울시 교통정보센터(TOPIS), 각 지방자치단체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는 "시민 700여명이 정조대왕의 효행길을 직접 걸으며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행사 당일에는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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