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규
| 2026-06-02 11:15:01
당나라 문헌 '한원' 통해 본 백제 이야기…한성백제박물관 전시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한성백제박물관이 7세기 당나라에서 편찬된 희귀 문헌인 '한원'(翰苑) 속 백제 관련 내용을 통해 1천400년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조명하는 전시를 연다.
박물관은 오는 8월 30일까지 송파구 방이동 한성백제박물관에서 기증자료 특별전시회 '기록&역사Ⅰ: 백제 역사의 실마리, 한원(翰苑)'을 연다고 2일 밝혔다.
박물관의 학술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문헌 기록 속 백제의 역사와 문화, 당시 동아시아 세계 속 백제의 위상을 입체적으로 소개한다.
한원은 당나라 장초금(張楚金)이 편찬한 백과사전식 문헌으로, 현재 중국에는 전하지 않고 일본에 남아 있는 필사본만 전해진다.
특히 '위략'(魏略). '괄지지'(括地志) 등 지금은 사라진 고대 문헌의 원문을 그대로 인용하고 있어 삼국시대의 역사, 지리, 풍속을 연구하는 데 매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이번 전시는 크게 ▲ 기록으로 보는 백제 ▲ 백제와 동아시아 세계 ▲ 백제와 동아시아 사람들 등 3개 주제로 구성된다.
한원에 기록된 백제 관련 내용을 따라가며 백제의 건국 계통, 영토 인식, 외교 관계, 생활 문화, 국제적 위상 등을 차례로 살펴볼 수 있다.
한원에는 '백제와 고구려는 모두 부여에서 나왔다'는 기록이 나온다. 이 같은 기록을 통해 백제인의 건국 인식을 살펴보고, 사씨·해씨·진씨 등 여덟 귀족 가문과 은꽃장식 관모 등을 통해 백제 지배층의 세련된 문화 수준을 엿본다.
또한 금강(웅진하), 섬진강(기문하) 등 주요 하천과 해상 교류를 바탕으로 백제의 활발한 해상 활동과 넓은 세계관을 조명한다.
이번 전시는 한원의 기록을 단순히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양직공도'(梁職貢圖)와 '왕회도'(王會圖) 속 사신 그림을 함께 배치해 백제인의 복식과 외교적 위상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기증을 통해 수집된 기록 자료를 바탕으로 마련됐다.
박물관은 소장 중인 고구려 고분벽화 모사도 '조선고적도보'(朝鮮古蹟圖譜) 등 시민 기증 자료를 조사·연구하고 전시 콘텐츠로 재구성해 기록유산의 가치와 기증문화의 의미를 시민과 함께 공유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전시 관람은 무료다. 자세한 정보는 한성백제박물관 누리집(baekjemuseum.seoul.go.kr)이나 전화(☎ 02-2152-5800)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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