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밤 경복궁서 즐기는 궁중음악…국립국악원 '소리의 씨앗' 개최

권지현

| 2026-05-12 11:16:25

▲ 궁중무용 처용무 [국립국악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달밤 경복궁서 즐기는 궁중음악…국립국악원 '소리의 씨앗' 개최

(서울=연합뉴스) 권지현 기자 = 국립국악원은 오는 20일부터 경복궁 수정전에서 야간 야외공연 '소리의 씨앗'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소리의 씨앗'은 우리 음악의 근간을 개척한 세종대왕의 정신을 오늘날의 언어로 재해석했으며, 60명가량의 대규모 출연진이 수정전 월대(궁궐 정전 앞에 설치되는 넓은 기단) 특설무대에서 웅장한 무대를 선보인다.

공연은 총 70분간 진행되며 궁중 행진음악인 '대취타'를 시작으로 조선 건국을 찬양하는 용비어천가를 주제로 한 무용 '봉래의', 연회 음악인 '수룡음' 생소병주(단소·생황 2중주)가 펼쳐진다.

이어 꾀꼬리의 자태를 표현한 독무 '춘앵전'과 집단무인 '처용무', '백성과 함께 즐긴다'는 뜻으로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이 깃든 '여민락'이 연주된다.

'궁중음악의 재해석'이라는 의도에 맞게 춘앵전을 K팝 댄스와 연결하거나 처용무에 현대 아이돌 그룹의 군무를 차용한 점 등이 눈에 띈다.

수정전 근처에는 증강현실(AR) 포토존이 마련돼 가상의 대취타 공연 의상을 착용한 기념 사진을 남길 수도 있다.

공연에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등을 연출한 양정웅 연출이 참여했으며 국립국악원 소속 이건회·김충한 예술감독이 정악·무용을 기획했다.

'소리의 씨앗'은 경복궁 야간 개장 기간에 맞춰 10월까지 상반기 10회, 하반기 15회 진행되며 오는 14일부터 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go.kr)에서 무료(경복궁 입장료 별도)로 예약할 수 있다.

(끝)

[ⓒ K-VIB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