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재
| 2023-03-02 11:17:36
전북 3가구 중 1가구는 '1인 가구'…"범죄피해 예방 등 지원"
고령화·결혼 연령 증가로 급증세…"촘촘한 생활지원 나설 것"
(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전북지역 1인 가구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전북도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도내 1인 가구 수는 27만6천 가구로 집계됐다.
전체 일반가구 수 77만2천 가구의 35.1%를 차지한다.
2019년 23만9천 가구(31.8%), 2020년 25만5천 가구(33.2%)와 견줘 증가 속도가 가파르다.
도내 1인 가구 급증세는 고령화, 결혼 연령 상승 등 우리나라 인구 구조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
수명 증가로 홀몸 노인이 늘어난데다, 경제적 문제 등으로 결혼을 하지 않거나 늦추는 경향이 뚜렷하다.
전북도는 1인 가구 증가로 고독사나 범죄 노출 우려, 사회 관계망 악화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우선 여성 1인 가구의 범죄 피해를 막고자 430가구에 '안심 장비'를 지원한다.
가정용 폐쇄회로(CC)TV와 현관문 이중잠금장치, 창문 잠금장치, 휴대용 비상벨 등이 관련 장비에 포함된다.
또 여성가족부 공모 등을 통해 1인 가구의 모임과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고, 심리·정서 상담 등도 진행한다.
올해부터 정부 생계급여에서 탈락한 취약계층을 돕는 '전북형 기초생활보장제' 역시 문턱을 낮춰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1인 가구에 최대 28만1천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는 전국적 현상이지만, 지난해 제정된 '1인 가구 지원 조례'를 근거로 도 차원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연령·성별에 따른 맞춤형 대책을 추진해 촘촘한 생활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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