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안 해수욕장 순차 개장…바가지·피서 민폐 근절 총력

시군 관리 계획 가동…표준가격제·가격표시 점검 확대 등 추진

류호준

| 2026-06-24 11:16:53

▲ 강릉 경포 해수욕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 속초 해수욕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 경포해수욕장 개장 준비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지난 23일 강원 강릉시 경포해수욕장에서 굴착기가 백사장 평탄 작업과 시설물 설치 작업 등 개장 준비가 한창이다. 2026.6.23 yoo21@yna.co.kr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 순차 개장…바가지·피서 민폐 근절 총력

시군 관리 계획 가동…표준가격제·가격표시 점검 확대 등 추진

(강릉=연합뉴스) 류호준 기자 = 강원 동해안 지자체들이 본격적인 여름 피서철을 앞두고 바가지요금과 피서객 민폐 행위 근절에 나섰다.

24일 강원특별자치도에 따르면 강릉·동해·속초·삼척·고성·양양 등 동해안 6개 시·군은 올여름 86개 해수욕장을 운영한다.

시군별 개장 시기와 운영 기간은 차이를 보인다.

강릉은 18개 해수욕장을 운영하며 경포해수욕장은 7월 4일 개장하고, 나머지 강문·금진·남항진·안목·주문진 등 17곳은 7월 10일부터 문을 연다.

동해는 망상과 추암 등 6곳을 7월 8일부터 8월 17일까지 운영한다.

속초에서는 등대·속초·외옹치·청호 등 4개 해수욕장이 개장한다.

이 가운데 청호해수욕장은 올해 신규 개장 해수욕장으로 이름을 올렸으며, 개장일은 변동 가능성이 있다.

삼척은 맹방·장호·증산 등 9개 해수욕장을 7월 8일부터 8월 17일까지 운영한다.

강원 고성은 도내에서 가장 많은 28개 해수욕장을 운영한다.

아야진해수욕장은 6월 12일 가장 먼저 개장해 8월 31일까지 운영되고, 천진은 6월 27일부터, 가진·거진1리·교암·송지호·초도·화진포 등 나머지 해수욕장들은 7월 10일부터 순차적으로 개장한다.

양양은 갯마을·낙산·하조대·죽도 등 20개 해수욕장을 7월 10일부터 8월 23일까지 운영하고, 물치해수욕장은 7월 17일 개장한다.

강원도와 각 지자체는 개장 전후 불법 시설물에 대한 상시 점검과 표준가격제 운용, 질서계도 요원 순찰 강화 등을 통해 해수욕장 질서 확립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도는 해수욕장 개장 전·중·후 주변 불법 시설물을 상시 점검하고, 필요할 경우 과태료 부과와 철거 등 행정조치를 실시한다.

특히 성수기마다 반복되는 바가지요금과 장기 방치 텐트, 무단 설치 시설물 문제를 줄이기 위해 시군별 관리계획을 가동한다.

강릉시는 경제 관련 부서와 협조해 물가 안정 및 소비자 피해 예방 캠페인을 벌이고, 해수욕장 물가 동향과 가격표시제 점검을 주 1회 실시한다.

또 해수욕장 위탁계약서에 표준가격을 명시하고 관련 내용을 시 홈페이지에 고시할 예정이다.

동해시는 해수욕장 구간 내 무단 설치한 텐트 등 방치 물건 처리 기준을 관리계획에 반영하고, 조례에 명시된 해수욕장 대여 물품 사용료를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속초시는 해수욕장 위탁계약서에 표준가격을 반영한다.

또 행정지원센터 내 바가지요금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질서계도 요원을 상시 배치해 순찰과 계도 활동을 벌인다.

삼척시는 경제 관련 부서와 협조해 바가지요금 근절 캠페인을 추진하고, 고성군은 해수욕장 개장 전 일괄 점검을 통해 방치 물건을 정비할 계획이다.

양양군도 해수욕장 내 운영 시설물 이용료를 군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알 박기 텐트 등에 대해서는 질서계도 요원을 통한 상시 순찰과 행정 조치에 나선다.

도와 각 지자체가 이처럼 해수욕장 질서 관리 강화에 나선 것은 일부 피서객과 야영객의 무질서 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여름 삼척 하맹방해수욕장 인근 정자 '해망정' 한가운데에 텐트를 설치하고, 바닥에 나사못까지 박아 고정한 사례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져 공분을 사기도 했다.

또 속초 대포항에서는 캠핑카 이용객이 공중화장실 전기를 무단으로 사용해 비판이 이어졌다.

해변 인근 도로와 공영주차장에 차량을 장기간 세워두거나 차에서 자는 행위도 여전해 지역 주민과 관광객 불편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도 관계자는 "해수욕장 개장 전에 수난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피서객 주의가 필요하다"며 "안전과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개장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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