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화섭
| 2021-04-29 11:15:00
서울 '1인 가구' 비중 33.3% 최다…"위급 대처 어려움"
연평균 가구 총소득 5천82만원…평균 부채액 4천408만원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지난해 서울시 전체 가구 중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33.3%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29일 2020년 복지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2개월여간 본조사와 부가조사를 합해 시내 4천41가구(가구원 9천472명)에 대해 방문 면접과 비대면 설문조사를 병행해 이뤄졌다.
1인 가구를 연령별로 보면 청년이 41.2%로 가장 많았고, 노인이 22.6%, 중장년이 16.2%였다. 혼자 살면서 가장 힘든 점은 '몸이 아프거나 위급할 때 대처 어려움'(32.5%)이 가장 많았고, 외로움(23.3%), 경제적 불안감(20.3%)이 뒤를 이었다.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 공약에 따라 '1인 가구 특별대책TF'를 지난 19일부터 가동 중이며, 규칙 개정 등을 거쳐 다음 달에 이를 시장 직속 전담조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서울의 전체 가구 중 2인 가구는 25.8%, 3인 가구는 20.6%, 4인 가구는 19.2%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의 연평균 가구 총소득은 5천82만원으로, 지난번 조사(2018년)의 4천920만원보다 소폭 증가했다.
서울 전체 가구 평균 부채액은 4천408만원이며, 부채가 있는 가구만 따지면 평균 부채액이 9천978만원이다. 부채를 갖게 된 1순위 이유는 전월세 보증금 마련 43.2%, 거주용 주택구매 38.7%, 투자목적 5.0% 등이었다.
서울시 주택 소유자의 평균 주거비용은 7억5천857만원, 전세는 평균 3억1천929만원이었다. 주택점유 형태는 자가 소유 42.4%, 전세 37.0%, 보증금이 있는 월세 18.8%, 보증금이 없는 월세 0.9%였다.
2년 전보다 자가 소유와 월세의 비율은 늘고 전세 비율은 줄었다. 2018년에는 이 비율이 각각 38.8%, 40.7%, 16.7%, 0.3%였다. 시민의 85.1%가 스스로 건강하다고 인식했으나, 18.7%는 우울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이번 조사의 대상별 생활실태와 분야별 복지이용 현황을 상세히 분석해 다음 달에 '2020 서울시 복지실태조사 기초분석 보고서'로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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