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정
| 2022-02-23 11:13:26
그림책 작가 이수지, '여름이 온다'로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최종 후보에도 두번째 올라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이수지 작가의 그림책 '여름이 온다'가 올해 볼로냐 라가치상 픽션 부문을 수상했다고 출판사 비룡소가 23일 밝혔다.
이 작가는 지난해에도 중국 작가 차오원쉬엔의 글에 그림을 그린 '우로마'(책읽는곰)로 이 부문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상했다.
볼로냐 라가치상 픽션 부문은 출품작 중 창의성과 예술성은 물론 내용, 편집에 우수한 작품에 주어지는 상이다.
지난해 출간된 '여름이 온다'는 비발디 '사계' 중 '여름'에 모티브를 둔 그림책으로 드로잉 등 다양한 기법이 응집된 작품이다. 책 커버 날개의 QR코드를 찍으면 '사계'와 작가의 해설이 담긴 영상이 재생되고 생명력 넘치는 그림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독특한 책이다. 이 작가는 아이들과 함께 들었던 비발디의 감흥을 여름날의 물놀이와 접목해 표현했다.
이 작가는 '아동문학계 노벨상'이라 불리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일러스트레이터 부문 최종 후보에도 올랐다. 2016년 한국 작가로는 처음 안데르센상 최종 후보에 오른 데 이어 두 번째이다.
안데르센상은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을 기념하기 위해 1956년 만들어진 상으로 아동문학에 공헌한 작가에게 수여한다. 최종 수상자는 세계 각국에서 모인 심사위원 10명의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볼로냐 라가치상 시상과 안데르센상 수상자 발표는 3월 21일 이탈리아에서 개막하는 볼로냐 아동 도서전에서 열린다.
이 작가는 동화 '토끼들의 복수'로 '스위스의 가장 아름다운 책' 상을 받았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영국 테이트 모던 아티스트 북 컬렉션에 소장됐다. '이 작은 책을 펼쳐봐'로 글로브 혼 북 명예상을 받았으며 '파도야 놀자'와 '그림자 놀이'가 뉴욕타임스 우수그림책에도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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