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 2026-06-30 11:10:58
허태정 "재정 위기·방만 경영 '0시 축제' 올해부터 폐기"
대전시장직 인수위원회 활동보고…"문제 사업들 감사 청구"
(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은 30일 "재정 위기의 원인이자 방만 경영의 표본인 '0시 축제'를 올해부터 폐기하겠다"고 말했다.
허 당선인은 이날 충남도청에서 열린 민선 9기 대전시장직 인수위원회 마지막 활동보고회에서 "민선 9기 1년 동안 재정 위기 타파를 위해 총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인수위에서 지적된 민선 8기 문제 사업들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0시 축제는 매년 8월 대전역부터 옛 충남도청 구간(약 1㎞)을 포함한 중앙로와 원도심 상권 일원에서 열흘 넘게 열리는 민선 8기 대표적인 축제이다.
지난해 축제 직간접 비용으로 96억원 이상 집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허 시장은 지난 22일 대전 동구 중앙시장활성화구역상인회에서 열린 '소상공인과의 대화'에서 "100억씩 들여서 한여름 뙤약볕 아래 2주 동안 거리를 막으면서 축제를 할 만큼 콘텐츠가 좋고 경제적 효과가 있는지 의문"이라면서 "이것이 지방 재정 위기를 불러오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한 바 있다.
올해 8월 축제를 앞두고 이미 계약금으로 선지급된 17억여원은 매몰 비용으로 처리될 전망이다.
허 당선인은 "다소 부담은 있지만, 그로 인해 발생하는 재정 부담을 더는 것이 훨씬 더 값어치 있는 일이라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대전시가 재정 부족으로 현재 대전사랑카드로 운영 중인 지역화폐 캐시백 지급을 내달부터 두 달 동안 중단하기로 한 가운데 허 당선인은 "국비가 53억원 정도밖에 남지 않은 상태에서, 매칭할 시비가 없어 발생한 일"이라면서 "하반기부터 기능을 업그레이드해 '온통대전 2.0'으로 다시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수위에서 지적된 사업들은 감사를 청구하거나 의회에서 다루게 될 것"이라며 "시민들 앞에서 사실관계를 명명백백하게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박정현 인수위원장도 "민선 8기에서 재원 조달을 위한 국비 확보 방안이나 타당성 검토 없이, 시비나 지방비에 기대 무리하게 토목 사업을 추진하면서 미래 세대가 무거운 부채를 짊어지게 됐다"며 "민선 9기에서 대규모 사업을 추진할 때는 재정 타당성 검토를 거쳐 우선순위에 따라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타당성 없는 사업은 과감히 조정하고 AI 인프라·방산·바이오헬스 산업이 지역 일자리로 직결되도록 시정 내 총괄 실행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면서 "민선 9기 핵심 키워드는 개발 중심에서 시민 중심으로의 전환"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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