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지역 첫 '6월 항쟁 표지석' 경상대 민주 광장에 세웠다

유월시민연대 10일 제막식,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의 역사적 인식 제공

지성호

| 2020-11-08 11:11:00

▲ 6월 항쟁 표지석 [유월시민연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진주지역 첫 '6월 항쟁 표지석' 경상대 민주 광장에 세웠다

유월시민연대 10일 제막식,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의 역사적 인식 제공

(진주=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경남유월민주항쟁정신계승시민연대(이하 유월시민연대)는 오는 10일 오후 2시 경상대학교 가좌캠퍼스 민주광장에서 6월 항쟁 표지석 제막식을 연다고 8일 밝혔다.

김경수 경남지사, 박종훈 경남교육감, 백두현 고성군수, 시민 사회단체 회원, 경상대 교직원과 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6월 항쟁 표지석은 1987년 진주지역 6월 민주화운동의 발원지인 경상대학교 가좌캠퍼스에 세워졌다.

진주지역에 6월 민주화운동 관련 조형물이 세워지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표지석 앞면에는 '민주주의 유월항쟁 기념'이라고 새겼다.

뒷면에는 '1987년 경상대 학우들의 투쟁이 전국적 민주항쟁의 도화선이 되었기에 여기 비를 세워 기념함'이라고 적었다.

특히 표지석의 옆면에는 ''탁' 치니 억하고 쓰러졌다는 6월은 뜨겁고 찰진 함성 헛되지 않았네'란 글을 새겼다.

이 글은 경상대 출신 고(故) 박노정 시인의 '그때 그 출발의 첫 맘 들게'라는 시 구절이다.

유월시민연대와 6월 항쟁 참여자들은 지난 6월 33주년을 맞아 진주에서 계속된 행사를 위한 실험적 성격으로 '민주항쟁 진주길 따라'를 열었다.

당시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재난 속에서도 진주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성황을 이루었다.

유월시민연대는 "6월 민주항쟁 당시 진주를 중심으로 한 경남 서부지역 민주주의 투쟁의 발원지인 경상대학교 가좌캠퍼스에 표지석을 세워 민주주의에 대한 역사적 인식 기회를 제공하고, 민주 시민사회를 정립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경상대는 2019년 8월 가좌캠퍼스 중앙잔디광장을 '민주광장'으로 공식 명명했다.

이 광장은 학생운동이 한창이던 1980년대에 민주광장으로 불렸으나 1996년 9월 중앙분수대로 탈바꿈했다가 2014년 10월 현재의 잔디광장으로 복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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