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준
| 2026-09-18 09:41:04
(양양=연합뉴스) 류호준 기자 = "올해는 송이가 많이 난 것 같아요."
추석을 앞두고 올해 첫 양양 송이 공판이 열린 지난 17일 강원 양양군 양양속초산림조합 공판장에 들어서자 채취한 송이를 크기와 모양, 품질에 따라 나눠 담은 상자들이 눈에 들어왔다.
경매를 앞둔 생산자와 중도매인들은 진열된 송이를 살펴보며 가격을 가늠했다.
올해 첫 공판에서 양양 송이 1등품은 ㎏당 120만1천900원에 낙찰됐다.
2등품은 80만900원, 생장정지품은 63만7천200원, 개산품은 56만900원, 등외품은 35만900원에 각각 거래됐다.
이날 출하된 송이는 모두 112.36㎏으로, 지난해 첫 공판 수매량 30.17㎏보다 3배 이상 많았다.
등외품이 58.52㎏으로 가장 많았고 생장정지품 24.42㎏, 개산품 15.13㎏, 1등품 8.06㎏, 2등품 6.23㎏ 순이었다.
공판장 한쪽에서는 경매에 앞서 송이의 상태를 확인하는 손길이 이어졌다.
등급별로 분류된 송이를 살펴보며 생산자와 중도매인들이 품질과 물량을 확인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전도영 양양속초산림조합장은 올해 송이 출하 상황에 대해 "올해는 송이가 많이 난 것 같다"고 말했다.
품질에 대해서는 "지난해와 비슷하다"고 했다.
올해 송이 발생에는 여름철 날씨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현장에서는 여름철 비가 한 달에 한두 차례씩 이틀에서 사흘 정도 내리면서 산에 습기가 유지돼 송이 포자가 형성되는 데 도움이 됐다는 설명이 나왔다.
지난해와 재작년에는 늦더위와 장마 등의 영향으로 송이 출하가 늦어졌지만, 올해는 비교적 이른 시기에 첫 공판이 시작됐다.
다만 첫 공판부터 높은 가격이 형성된 것은 아니다.
올해 1등품 가격은 지난해 10월 3일 기록한 역대 최고가 ㎏당 161만1천200원보다 40만9천300원 낮았다.
지난해 최고가의 74.6% 수준이다.
추석을 앞두고 선물용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앞으로 출하량과 품질에 따라 가격이 어떻게 움직일지 관심이 쏠린다.
이날 공판장에서는 송이와 함께 능이와 고무버섯도 거래됐다.
능이는 1등급 ㎏당 21만7천200원, 2등급 19만7천200원에 각각 낙찰됐고 고무버섯 1등급은 ㎏당 3만3천원에 거래됐다.
양양 송이는 수분 함량이 적고 육질이 단단하며 향이 깊고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2006년 산림청 지리적표시 임산물 제1호로 등록됐다.
올해 양양 송이 축제는 다음 달 16∼18일 양양 남대천 둔치와 다목적광장 일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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