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나
| 2026-09-07 11:06:54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해녀는 산소 공급 장치 없이 바닷속에 들어가 해산물을 채취하는 여성 어업인으로 '잠녀'(潛女)로도 부른다.
1629년 이건이라는 사람이 쓴 '제주풍토기'(濟州風土記)에는 잠녀 즉, 해녀를 '바다에 들어가서 미역을 캐는 여자'라고 소개한다.
물결과 파도 흐름에 맞춰 물질하면서 이들은 어떤 도구를 썼을까.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은 '해녀의 날'(9월 셋째 주 토요일)을 맞아 이달의 해양 유물로 테왁과 망사리, 조새로 구성된 해녀 도구를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테왁은 해녀들이 부력을 이용해 물질 장소로 이동하거나, 물질 도중 수면으로 올라와 잠시 쉴 때 몸을 의지하는 도구를 뜻한다.
박의 속을 파내어 만들며 미끄러지지 않도록 줄을 얽어맨다.
망사리는 채취한 해산물을 담는 그물주머니로, 입구를 테왁과 연결해 물질하는 동안 채취물을 보관하고, 쉽게 운반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조새는 바위틈에 붙어있는 조개류를 채취할 때 사용하는 도구다.
자루 끝에 박힌 길고 뾰족한 갈고리를 이용하는데, 해산물의 모양과 특성에 따라 빗창, 까꾸리 등 다양한 도구를 사용한다고 박물관 측은 전했다.
해녀 도구에는 독특한 생업 문화를 일궈온 삶의 지혜가 담긴 것으로 여겨진다.
우동식 국립인천해양박물관장은 "해녀 도구는 단순한 어업 도구를 넘어 거친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아 살아온 해녀의 삶을 보여주는 해양문화유산"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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