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진남
| 2026-05-13 11:09:56
78세 아드보카트, 퀴라소 감독 복귀…'월드컵 최고령 감독' 예약
'사상 첫 월드컵' 앞둔 퀴라소 대표팀 감독에 석 달 만에 재임명
레하겔 전 그리스 대표팀 감독 넘어 월드컵 본선 최고령 사령탑 눈앞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도 이끌었던 딕 아드보카트(78·네덜란드) 감독이 퀴라소 대표팀 지휘봉을 다시 잡아 역대 월드컵 최고령 사령탑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퀴라소축구협회(FFK)는 13일(한국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프레드 뤼턴(네덜란드) 감독이 사임 의사를 밝힌 뒤 열린 협회 이사회에서 아드보카트를 대표팀 새 감독으로 임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FFK와 아드보카트 감독 사이에 더 폭넓은 논의가 계속 진행 중"이라면서 "FFK는 국가대표팀의 안정성·명확성·연속성을 보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아드보카트 감독은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한 달 앞두고 퀴라소 대표팀 사령탑에 석 달 만에 다시 오르게 됐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2024년 1월 퀴라소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는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 인구가 약 15만명에 불과한 퀴라소가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르는 것은 역사상 처음이다.
하지만 아드보카트 감독은 지난 2월 건강이 좋지 않은 딸을 돌보는 데 전념하려 한다면 대표팀 지휘봉을 스스로 내려놓았다.
이후 뤼턴 감독이 후임으로 선임됐으나 퀴라소는 월드컵 준비 과정의 하나로 지난 3월 치른 친선경기에서 중국에 0-2, 호주에 1-5로 패하며 불안감을 안겼다.
그러던 중에 최근 아드보카트 감독 딸의 건강이 호전된 것으로 알려지고 퀴라소 선수들과 스폰서들이 아드보카트 감독의 복귀를 바란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이에 힐베르트 마르티나 퀴라소축구협회장이 지난 9일 아드보카트 감독 복귀 가능성을 일축했으나 사흘 뒤인 12일 뤼턴 감독이 사임하면서 상황이 급반전했다.
결국 퀴라소는 예상대로 선수단 내 신망이 두터운 아드보카트 감독에게 다시 대표팀을 맡기기로 했다.
이로써 네덜란드를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8강에 올려놓고,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는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아드보카트 감독은 사령탑으로 세 번째 월드컵에 나선다.
아울러 1947년생으로 만 78세인 아드보카트 감독은 역대 월드컵 본선 최고령 사령탑으로 새 역사도 쓸 수 있게 됐다.
현재 이 기록은 1938년생인 독일 출신 지도자 오토 레하겔이 갖고 있다.
그리스 대표팀을 이끌고 한국과도 맞붙었던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지휘했을 당시 레하겔 감독의 나이는 71세 317일이었다.
퀴라소는 북중미 월드컵에서 독일, 에콰도르, 코트디부아르와 E조에 속해 오는 6월 15일 미국 휴스턴에서 독일을 상대로 월드컵 본선 데뷔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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