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처 흥행 속 구조적 한계 직면…한국판 할리우드 조성해야"

한국경제인협회 보고서…"제품 수출 넘어 공급망 지원까지"

홍규빈

| 2026-08-23 11:00:01

▲ 프랑스 파리에서 공연한 방탄소년단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7년 만에 프랑스 무대에 섰다. 이번 공연에는 9만2천명의 관객이 찾아 역대 BTS 콘서트 중 단일 회차 최다 관객 기록을 세웠다. 방탄소년단은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북부에 있는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아리랑' 앨범 유럽 투어의 대미를 장식했다. 사진은 이날 공연 모습. 2026.7.18 [빅히트 뮤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an@yna.co.kr
▲ 삼양식품, 미국서 '불닭' 결합 데이팅 리얼리티 쇼 공개 (서울=연합뉴스) 삼양식품은 브랜드 '불닭'을 엔터테인먼트와 결합한 데이팅 리얼리티 쇼 '히트 매치'를 미국에서 공개했다고 17일 밝혔다. 사진은 '히트 매치'에 등장하는 불닭 버스. 2026.4.17 [삼양식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K컬처가 지속 가능한 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제작·유통·정책 체계를 정비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23일 심상민 성신여대 교수에게 의뢰한 'K컬처의 산업적 성장과 글로벌 확산 전략'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3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먼저 보고서는 K컬처가 세계적인 흥행을 이어가고 있지만 내부 시스템·산업 연계·정책 지원 전반에 걸친 구조적 한계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산업 내부적으로는 클러스터 부재와 영세한 자본력 탓에 대형 원천 지식재산권(IP)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하청 기지로 종속될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K컬처 인기가 일반 제조업이나 중소기업 수출로 확산하지 못하고 정책 컨트롤타워가 부재한 점도 지적했다.

이에 보고서는 ▲ 콘텐츠 경쟁력 강화 ▲ 글로벌 확산 ▲ 정책 기반 구축을 3대 핵심 정책과제로 제시했다.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창작자와 제작사, 투자자, 유통기업 및 관련 서비스기업이 집적된 K컬처 클러스터, 이른바 '한국판 할리우드' 조성을 제안했다.

미국의 할리우드처럼 클러스터 안에서 콘텐츠 기획과 제작·투자·유통·IP 사업화까지 유기적으로 이뤄지는 개방형 콘텐츠 산업 생태계를 만들자는 취지다.

글로벌 확산과 관련해선 제품 수출 중심의 지원을 넘어 품질·브랜딩·공급망·유통을 통합적으로 지원하는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해외 한식당과 호텔·유통업체에 국내 식재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도록 수출기업과 생산자, 물류기업, 현지 유통망을 연결하는 B2B 식자재 유통체계도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을 제정해 범정부 추진체계를 구축하고 연구개발(R&D)·세제·금융지원을 체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랑스의 문화 예술 바우처 정책(컬처패스)에 준하는 'K컬처 패스' 도입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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