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아하고 절제된 아름다움…볼수록 빠져드는 우리 한복

'한복-꽃이 핀 비단 옷이라네' 특별전, 30일 인천공항박물관서 개막

김예나

| 2022-09-29 11:00:02

▲ 활옷 부분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저고리(여자)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전시 포스터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단아하고 절제된 아름다움…볼수록 빠져드는 우리 한복

'한복-꽃이 핀 비단 옷이라네' 특별전, 30일 인천공항박물관서 개막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우리 고유의 옷인 한복이 가진 단아하고 절제된 아름다움을 보여줄 수 있는 전시가 인천공항에서 열린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국립대구박물관과 함께 이달 30일부터 인천국제공항 탑승동 서편에 있는 인천공항박물관에서 '한복-꽃이 핀 비단 옷이라네' 특별전을 연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인천공항을 찾은 여행객에게 한복의 아름다움과 한국 문화를 알리고자 마련됐다.

국립대구박물관이 소장해 온 한복 가운데 다채로운 색감의 저고리와 치마, 모자, 장신구 등 총 28점을 선보인다.

전시품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활옷이다.

활옷은 조선시대 공주나 옹주가 왕실의 가례(嘉禮)에 입던 대례복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후 민간으로 널리 퍼지면서 혼례 때 신부가 입는 예복으로 자리 잡았다.

전시 첫 부분인 '홍색미감(紅色美感): 고귀한 신부의 옷'에서는 한국 전통 혼례문화를 대표하는 활옷과 함께 착용하는 비녀, 화관 등의 장신구도 전시해 화려함과 우아함을 동시에 드러낸다.

이어진 '의관정제(衣冠整齊): 모자와 옷을 바르게 갖춤' 영역에서는 갓, 정자관, 두루마기, 저고리 등을 남성과 여성 한복으로 나눠 보여준다.

조선시대 남성 복식인 흑색 갓과 흰 두루마기, 여성 복식인 흰색 적삼과 남색 치마 등 흰색과 흑색의 대비를 통해 담백하고 깔끔한 미감을 엿볼 수 있다. 다양한 모자류도 함께 볼 수 있다.

'형형색색(形形色色): 한복의 다양함'을 주제로 한 부분에서는 저고리, 치마, 당의 등 여성 저고리를 한 번에 둘러보면서 전통적인 색감 대비와 조합을 느낄 수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인천공항박물관이 공항을 찾은 여행객에게 한국 여행의 행복한 기억을 떠올리게 할 문화예술 공간으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내년 2월 28일까지 약 5개월간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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