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호
| 2022-08-18 11:00:19
하나뿐인 지구영상제 1만4천명 관람…"국제환경영화제 가능성"
그린라이프쇼, ESG국제콘퍼런스…기후 위기 대응 시민참여형 행사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에서 5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지난 16일 폐막한 '제1회 하나뿐인 지구영상제'는 기후 위기에 대한 시민 인식을 변화시키는 국제 환경영화제로 성장 가능성을 보였다.
특히 환경 영화를 상영하면서 환경체험전인 그린라이프쇼와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ESG국제콘퍼런스 등을 동시에 개최하는 등 융복합형 축제로 시너지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18일 이번 행사를 주최한 자연의권리찾기 사무국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닷새간 부산 영화의전당 일원에서 20개국 39편의 다큐멘터리 영화를 상영한 '하나뿐인 지구영상제'를 관람한 사람은 1만4천787명으로 집계됐다.
2천여 명이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을 가득 채운 개막식과 영화감독과 관객이 만나 환경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관객과 대화' 등은 국제 환경영화제로 잠재력을 보여줬다.
부산시민공원 다솜광장에서 매일 저녁 8시 열린 야외상영작 상영은 자연 속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영화제로 이어졌다.
ESG국제콘퍼런스에는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해 기후 위기와 이를 극복하기 위한 친환경에너지 정책, 탄소중립, 녹색금융 등에 관한 지식과 정보를 교환했다.
영화의전당 야외광장에서 열린 그린라이프쇼에는 70개 사 100여 개 부스가 참가해 친환경 제품을 선보였고, 8천500명의 방문객이 재활용품을 직접 만들어 보는 체험을 했다.
지구환경실천운동과 환경에 관련된 이색직업을 소개하는 지구환경 토크쇼(지구에 취직한 사람들)도 호응을 얻었다.
지구를 위한 아름다운 동행 프로그램으로 베러먼데이와 함께하는 그린·베럴 플로깅, 2030부산월드엑스포범시민유치위원회와 함께하는 재활용품 장난감 공모전, 지구환경버스킹 등도 이어졌다.
글로벌 영상 공모전 수상작에는 '지구가 목욕탕이라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와 넘쳐나는 해양쓰레기로 고통을 받은 거북이를 표현한 작품 등이 선정됐다.
하나뿐인 지구를 위한 생활 속 실천을 확산시키는데 BNK 금융그룹, 대원플러스그룹,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 부산시교육청, 부산상공회의소, 한국국립공원공단, 한국수자원공사, 부산환경관리공단, 국립생태원 등이 뜻을 함께했다.
장제국 하나뿐인 지구영상제 조직위원장은 "하나뿐인 지구영상제가 기후변화 위기를 다룬 환경영화제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며 "내년에는 해외 교류를 더욱 확대하고 다양한 영화들과 콘텐츠를 발굴해 시민에게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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