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폐기 살린 화천 애호박 '착한 소비'…토마토로 확산

축제 취소·가격폭락 이중고에 수수료 없이 판매

이상학

| 2021-08-11 11:03:55

▲ 화천군 사내면 토마토 재배농가 [화천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 지난달 25일 화천 애호박 산지 폐기 [연합뉴스 자료사진]
▲ 토마토 재배농가 둘러보는 최문순 화천군수 [화천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산지폐기 살린 화천 애호박 '착한 소비'…토마토로 확산

축제 취소·가격폭락 이중고에 수수료 없이 판매

(화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화천군 애호박의 추가 산지폐기를 막았던 '착한 소비'가 판로에 어려움을 겪는 토마토 소비로 확대되고 있다.

11일 화천군에 따르면 카카오 커머스의 주문제작 플랫폼 카카오 메이커스가 이날 오후 5시부터 화천산 토마토 판매를 개시한다.

최근 이어지는 지독한 폭염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이중고로 신음하는 토마토 재배농가를 돕기 위해서다.

예정물량은 총 3천 상자(개당 5㎏), 15t 규모로 별도 판매 수수료는 받지 않는다.

판매금액은 1상자에 1만1천900원으로, 택배비는 화천군이 지원한다.

배송은 17일부터 순차적으로 화천화악산토마토영농조합법인이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카카오 메이커스는 지난 4일에도 판매 수수료 없이 화천산 애호박 특판을 진행해 2시간 만에 2천 상자(1.6t)를 전량 판매했다.

최근 애호박에 이어 토마토 가격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전국 토마토 평균 도매가는 10㎏당 1만8천300원으로, 지난해 동기 2만9천638원에 비해 40%가량 폭락했다.

화천지역도 풍부한 일조량 덕에 생산량이 늘어났지만, 코로나19로 소비가 타격을 입은 데다 판로의 큰 비중을 차지했던 화천토마토축제까지 취소됐다.

이에 화천군은 지난달부터 공영쇼핑 라이브 커머스를 비롯해 유명 유튜브 채널, 자체 온라인 쇼핑몰인 '화천 스마트 마켓' 등을 통해 토마토 판로 개척에 힘을 쏟고 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코로나19로 고통을 겪는 농업인에게 보내주는 소비자 응원에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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