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우
| 2022-03-17 10:59:53
코로나도 꺾지 못한 장애 시인들의 창작열…8번째 시집 발간
뇌병변장애 고명숙 시인 '우리사랑'…보리수아래 감성시집 시리즈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장애 작가들의 작품활동을 도와온 장애불자 모임 '보리수아래'의 감성시집 시리즈 8번째 작품집이 출간됐다.
17일 보리수아래에 따르면 이번 작품집의 주인공은 뇌병변장애인 고명숙 시인이다.
'우리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펴낸 시집에서 시인은 가족과 이웃, 타인, 자연 속 모든 생명을 사랑하면서 궁극적으로는 나를 사랑하며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찾아가는 시 62편을 독자들에게 선사한다.
고명숙 시인은 서문에서 "봄이라는 한 계절, 겨울의 독려 없인 결코 다다르지 못할 것"이라며 "봄꽃들도 그들을 둘러싸고 받쳐주고 흔들어주며 그들에게로 스며들어주는 따뜻하고, 보드랍고 촉촉한 흙과 바람, 그리고 빛과 물의 살리고 돕는 기운이 없다면 결코 피어나지 못할 것"이라며 뭇 생명의 소중함과 사랑을 전했다.
보리수아래는 코로나19가 창궐하기 시작한 2020년 2월 뇌병변장애인 성인제 시인의 시집을 시작으로 이경남, 김영관, 홍현승, 이순애, 성희철, 장효성, 윤정열 등 장애시인들의 시집 7권과 수필집 1권을 펴낸 바 있다.
이 단체는 장애인의 날을 맞아 4월 16∼20일 보리수아래 감성시집과 수필집에 실린 작품을 한학자 겸 서예가인 이민형 씨가 글씨 독후감으로 표현한 '훈장님이 글씨로 쓴 보리수아래 감성시전'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
시집·전시전과 관련한 자세한 문의는 보리수아래 사무국 전화(☎02-959-2611)나 이메일(cmsook1009@naver.com)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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