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아동문학가 신현득 시인, 구순 기념 시서전 14일 개막

성도현

| 2022-09-07 10:51:55

▲ 원로 아동문학가 신현득 시인 [고구려아이문학사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신현득 시인의 작품 '고구려의 아이' [고구려아이문학사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원로 아동문학가 신현득 시인, 구순 기념 시서전 14일 개막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원로 아동문학가 신현득 시인이 올해 구순(九旬)을 기념해 오는 14일부터 시서전(詩書展)을 연다고 주최 측인 신현득 시인 제자 모임 '고구려아이문학사랑회'가 7일 밝혔다.

시서전은 일요일을 제외하고 이달 14일부터 20일까지 서울 도봉구민회관 갤러리에서 개최된다. 동시 35편과 일반시(국민시) 20편, 고전 9편 등 64편의 기존 시를 시인이 직접 붓글씨로 쓴 작품들이다.

이정호 서예가는 "선생의 온 열정과 노구(老軀)로 일궈낸 육필 서예 잔치"라며 "연로한 몸으로도, 작은 검정 배낭에 책을 지니고 다니면서 메모하는 모습을 보여주셨다"고 말했다.

신현득 시인은 10여 년 전 소설가 김용철의 소개로 이 서예가로부터 붓글씨를 배운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송영숙 고구려아이문학사랑회 대표는 "선생께서 60여 년 걸어오신 아동문학의 길이 바로 민족문학이었다. 동시를 주로 쓰면서 시의 난해성을 극복한 국민시 부문을 개척했다"며 축하했다.

1933년생인 시인은 초등학교 교사로 약 21년간 재직했다. 이후 일간지 기자로 15년간 일한 뒤 단국대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여러 대학에서 '아동문학론'을 강의했다.

195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시부 당선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파 방정환 문학상, 윤동주 문학상, 한국 현대시인상, 윤석중 문학상, 서울시 문화상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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