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놀이 장단에 아프리카 리듬…문화로 하나 된 굳건한 우정

한·아프리카재단 등 '아프리카의 날' 맞아 패션쇼·문화공연
'한-아프리카 외교장관회의' 기대감…조현 외교장관 "협력 강화"

성도현

| 2026-05-21 09:09:41

▲ '2026 아프리카 데이' 패션쇼 참가한 주한 아프리카 대사들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한·아프리카재단(이사장 김영채)과 주한아프리카외교단(AGA) 등이 2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개최한 '2026 아프리카 데이'에서 최고조 주한 가나대사(왼쪽에서 네 번째)와 에미 제로노 킵소이 주한 케냐대사(왼쪽에서 세 번째) 등이 전통 의상을 입고 패션쇼에 참가하고 있다. 2026.5.21 raphael@yna.co.kr
▲ 주한 아프리카 대사들, '2026 아프리카 데이'서 양국 협력 강조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한·아프리카재단(이사장 김영채)과 주한아프리카외교단(AGA) 등이 지난 2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개최한 '2026 아프리카 데이'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6.5.21 raphael@yna.co.kr
▲ '2026 아프리카 데이'서 축사하는 조현 외교부 장관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한·아프리카재단(이사장 김영채)과 주한아프리카외교단(AGA) 등이 2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개최한 '2026 아프리카 데이'에서 조현 외교부 장관이 축사하고 있다. 2026.5.21 raphael@yna.co.kr
▲ '아프리카 기여상' 받은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한·아프리카재단(이사장 김영채)과 주한아프리카외교단(AGA) 등이 2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개최한 '2026 아프리카 데이'에서 '아프리카 기여상'을 받은 정원주 헤럴드·대우건설 회장(오른쪽)이 샤픽 하샤디 주한아프리카외교단장으로부터 기념패를 받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5.21 raphael@yna.co.kr

사물놀이 장단에 아프리카 리듬…문화로 하나 된 굳건한 우정

한·아프리카재단 등 '아프리카의 날' 맞아 패션쇼·문화공연

'한-아프리카 외교장관회의' 기대감…조현 외교장관 "협력 강화"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꽹과리와 징이 빚어내는 한국의 전통 사물놀이 장단에 아프리카 타악 그룹의 역동적인 몸짓이 더해지자 객석에서는 뜨거운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한·아프리카재단(이사장 김영채)과 주한아프리카외교단(AGA), 코리아헤럴드가 '아프리카의 날'(5월 25일)을 앞두고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개최한 '2026 아프리카 데이'는 한국과 아프리카 대륙이 하나 된 축제의 장이었다.

외교부 후원으로 정부 고위 관계자와 경제단체장, 기업인, 주한외교단 등 500여명이 참석한 행사는 예년의 형식적인 틀을 벗어나 양측 문화를 교류하는 패션쇼와 문화공연 위주로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AGA 회원국들이 준비한 아프리카의 다양하고 화려한 전통 의상과 한복의 단아함이 어우러진 패션쇼는 참석자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어진 만찬과 문화공연에서는 양측의 흥이 본격적으로 어우러졌다.

한국 전통 사물놀이패가 앞길의 행복과 안녕을 비는 '비나리' 무대로 흥을 돋웠고, 부르키나파소 출신 현대무용가 엠마누엘 사누가 이끄는 타악 그룹 '쿨레칸'은 무대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특히 사물놀이패와 쿨레칸이 한 무대에 올라 서로의 장단을 주고받은 합동 타악(사물놀이x쿨레칸) 공연은 현장의 열기를 더욱더 뜨겁게 달궜다.

걸그룹 블랙스완의 멤버 파투의 무대에 이어, 서도밴드와 쿨레칸, 사물놀이패가 함께 무대에 올라 손을 잡고 도는 '강강술래' 공연은 한국과 아프리카 문화를 하나로 융합하는 화합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아프리카는 젊은 인구와 풍부한 자원, 전략적 위치를 바탕으로 글로벌 연결성과 미래 성장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지정학적 긴장감과 공급망 위기 속에서 중요한 파트너"라고 말했다.

1980년대 중앙아프리카공화국·세네갈 등에서 근무한 인연을 소개한 조 장관은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첫해부터 아프리카 국가들을 방문하고,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갖는 등 협력 강화에 강한 의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6월 1일) 한국 정부가 독자적으로 주최하는 첫 '한-아프리카 외교장관회의'를 통해 상호 번영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샤픽 하샤디 주한아프리카외교단장(주한 모로코 대사)은 개회사에서 평화, 발전, 공동의 책임 등 3가지 핵심 가치를 제시했다.

하샤디 단장은 "오늘날 세계는 아프리카의 진정한 잠재력과 미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며 "이 세 가지 가치에 충실할 때 한국과 아프리카의 협력은 상호 이익과 무한한 기회를 만들어내는 견고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한-아프리카 외교장관회의는 2024년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의 성과를 계승하고, 이를 실질적 실행으로 연결하며, 상호 간 정치적 신뢰를 더욱 단단히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헌승 국회 아프리카포럼 회장도 "문화는 서로 다른 언어와 제도를 넘어 사람의 마음을 가장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따뜻한 외교"라며 지속 가능한 협력 확대를 위해 국회 차원에서도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알제리·나이지리아·탄자니아 등에서 인프라 구축 사업과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해온 정원주 헤럴드·대우건설 회장은 한국과 아프리카 우호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아프리카 기여상'을 받았다.

정 회장은 "아프리카의 문화를 알릴 수 있는 자리를 만드는 데 함께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솔선수범해서 아프리카와 관련한 좋은 일을 많이 만들고, 아프리카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할 것"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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