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이락
| 2026-08-11 10:43:24
(서울=연합뉴스) 최이락 기자 = 일본에서 낮 최고기온이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관공서와 기업들을 중심으로 '반바지 출근'이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복장 자율화를 넘어 폭염에 대응한 실용적인 근무복으로 반바지를 받아들이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는 모습이다.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쿄도청은 지난 6월부터 직원들에게 반바지 착용을 허용했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가 추진하는 '도쿄 쿨비즈' 정책의 일환이다.
도청 내부에서는 긴 바지에 비해 체온을 낮추는 효과가 크고 업무 피로도를 줄여준다는 직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민간기업의 참여도 잇따르고 있다.
부동산 기업인 오픈하우스그룹은 지난 6월부터 후쿠오카 영업센터 외근 영업 직원들의 반바지 근무를 허용했다.
고객을 대하는 업종 특성상 그동안 정장을 고수해 왔으나, 폭염 속 과도한 땀 배출이 오히려 고객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시민들의 인식도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유통·소비 전문지인 닛케이MJ가 지난달 남녀 5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2.9%가 반바지 출근을 "허용할 수 있다"고 답했다.
특히 20대와 30대에서는 약 70%가 찬성해 청년층을 중심으로 찬성 의견이 많았다.
40대도 찬성이 절반이 넘었지만, 50대 이상에서는 절반에 못 미쳐 연령대가 높을수록 거부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용 이유로는 "무더위 대책으로 합리적"이라는 응답이 66.4%로 가장 많았다.
시장에서도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남성 의류업체 아오야마상사는 입었을 때 시원하고 땀을 빠르게 말려주는 비즈니스용 반바지를 처음 선보였다.
의류업계 관계자들은 "휴일 피서지 차림은 곤란하다"며 "업무 환경에 맞춘 절제된 색상과 품위 유지가 반바지 출근의 핵심 에티켓"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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