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연
| 2021-12-23 10:53:49
영주 흑석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한달간 서울 나들이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경북 영주 흑석사에 봉안돼 있는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이 한 달 동안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오는 25일부터 내년 1월 22일까지 특별전 '조선의 승려 장인'에서 흑석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을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국보인 흑석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이 서울에서 전시되기는 2016년 불교중앙박물관에 이어 두 번째다.
불교에서 문화재는 성보(聖寶), 즉 성스러운 보물이어서 사찰 밖으로 나들이를 하는 경우가 드물다.
흑석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은 1458년 조선 왕실이 발원해 만들었다. 제작에는 도화서 화원 이중선을 비롯해 관아에 속한 장인 9명이 참여했다. 조성 당시에는 정암산 법천사에 삼존불로 모셔졌다고 기록돼 있다.
이 불상의 시주를 권하는 문서인 보권문(普勸文)과 조성 내력을 적은 길이 3.8m의 복장기(腹藏記)도 함께 전시된다. 조선 전기 불상의 제작과정과 장인들 분업체계를 보여주는 자료다.
이밖에 충남 서산 문수사 지장시왕도(1774년)에서 나온 한글 편지와 미국 클리블랜드미술관이 소장한 궁정화가의 수륙화(1454년)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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