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정
| 2022-06-07 10:46:17
제2의 '저주토끼' 발굴한다…국내외 출판사 30곳 온라인 교류
한국문학번역원, 30일까지 '2022 온라인 출판인 교류' 개최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한국문학번역원은 7일부터 30일까지 국내외 30개 출판사와 에이전시가 온라인에서 만나는 '2022 온라인 출판인 교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참가 업체가 일대일로 면담하는 이 행사는 해외 문학 시장의 수요와 동향을 파악해 한국 문학을 전략적으로 소개하고 해외 출간 판로를 확대하기 위한 자리다.
올해는 미국, 영국, 일본, 대만, 베트남, 이탈리아, 스위스, 세르비아 등 해외 8개국 14개 사와 국내 16개 사가 참여해 60여 회 면담을 진행한다.
영미권에서는 한국 문학에 힘을 실어준 출판사들이 다수 참여한다.
올해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1차 후보(롱리스트)에 오른 박상영의 '도시의 사랑법' 영문판을 출간한 미국 그로브 애틀란틱과 영국 틸티드 액시스, 한국 고전문학 '구운몽'과 '홍길동전'의 영문판을 펴낸 영국 펭귄 프레스가 교류에 나선다.
지난해 영국 추리작가협회 대거상을 받은 윤고은의 '밤의 여행자들'을 영미권에 출간한 영국 서펀츠 테일도 국내 출판사와 에이전시를 만나 새로운 한국문학 작품을 발굴한다.
조남주의 '82년생 김지영'과 한강의 '노랑무늬영원', 김초엽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등 한국문학의 일본어판 판권 계약을 조정한 재팬유니에이전시도 참여한다.
국내에서는 문학동네, 문학과지성사, 민음사, 산지니, 삶창, 아작, 안전가옥, 은행나무, 위즈덤하우스, 창비, 한길사, 허블 등 출판사 12곳과 그린북에이전시, 한에이전시, BC에이전시, 에릭양에이전시 등 에이전시 4곳이 참여해 한국 문학 작가와 작품을 홍보한다.
특히 올해는 부커상 최종후보에 오른 정보라의 '저주토끼'에 대한 관심에 힘입어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 대한 논의가 활기를 띨 것으로 한국문학번역원은 기대했다.
또 다양한 장르문학을 출간하는 안전가옥과 노동문학 출판사인 삶창 등 주력 분야가 뚜렷한 곳이 참여해 한국의 숨겨진 이야기를 해외 출판사에 소개할 예정이다.
한국문학번역원은 한국 문학의 해외 출간 활성화를 위해 2018년부터 국내외 출판사 간 저작권 면담을 지원했다. 2018년과 2019년에는 '한국 문학 쇼케이스'란 이름으로 해외 문학 출판인을 한국에 초청해 면담을 주선했고, 2020년부터 온라인 일대일 면담 방식의 '온라인 출판인 교류'를 진행해왔다.
곽효환 한국문학번역원장은 "국내외 문학 전문 출판사 간 활발한 논의가 진행돼 한국 문학의 해외출간 기회가 확장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끝)
[ⓒ K-VIBE.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