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의 창] 프놈펜 심포니 오케스트라, 14일 제8회 정기연주회

이찬해 작곡가 '소금과 빛이 되라' 초연…'소금의 본질' 형상화

박현수

| 2026-08-07 10:45:53

▲ 프놈펜 심포니 오케스트라 제8회 정기연주회 포스터 [프놈펜 심포니 오케스트라 제공]
▲ 이찬해 작곡가 (프놈펜국제예술대학교·엘드림 국제학교 설립자) [프놈펜국제예술대학교 제공]

(서울=연합뉴스) 박현수 기자 = 캄보디아 최초의 교향악단인 프놈펜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오는 14일 오후 6시 30분 프놈펜 나바 시어터에서 제8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이 오케스트라는 프놈펜국제예술대학교와 엘드림국제학교 설립자인 이찬해(80) 작곡가가 2019년 창단했다. 이번 무대에서는 이 작곡가의 '소금과 빛이 되라'가 초연된다. 지휘는 캄보디아 작곡가 삼앙삼과 윤혜준이 맡고, 피아니스트 민아린과 바이올리니스트 김민희가 협연한다.

'소금과 빛이 되라'는 소금의 선명한 본질과 천상 예배의 숭고함을 대조적인 음악 언어로 풀어낸 작품이다. 1악장의 역동적인 질주와 2악장의 깊은 정적은 각 악장의 부제를 음악적으로 구현하며 작품의 영적 메시지를 드러낸다.

1악장 '소금은 짜다'(Salt Is Salty)는 '소금이 제맛을 잃지 않는다'는 의미를 절제된 명확함과 대담한 악상 대비로 표현한다. 이는 영적 경각심과 흔들리지 않는 고유성을 상징한다.

곡은 '알레그로 모데라토'로 문을 연 뒤 '아다지오 마제스틱'의 웅장한 선언으로 이어진다. 피아노 독주와 오케스트라 총주가 빚어내는 뚜렷한 음색 차이는 부패를 막는 소금의 선명한 성질을 떠올리게 한다. 후반부에는 '알레그로 비바체'에서 '몰토 아첼레란도'로 속도를 끌어올린다.

분당 140박에서 180박까지 몰아치는 가속은 소금의 맛이 세상에 스며들어 잠든 감각을 깨우는 '영적 각성'을 형상화한다.

2악장 '거룩 거룩 거룩'(Holy Holy Holy)은 이사야서와 요한계시록의 천상 예배를 연상시키는 찬양과 숭고함의 악장이다. 분당 52박의 매우 느린 '아다지오 몰토 소스테누토'로 시작해 깊은 울림과 정적을 교차시킨다.

긴 호흡으로 이어지는 현악기와 관악기 위에 피아노의 차분한 다성 선율이 얹히며 '모데라토 스피리추얼'과 '안단테 마에스토소'로 발전한다. 이 악장은 1·3악장의 폭발적인 에너지와 대비되며 작품의 영적 중심을 붙드는 정적인 구심점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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